올해 출시가 기대되는 캐딜락 '리릭'의 본격 생산이 시작됐다. 리릭은 매력적인 디자인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서 '게임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제네럴모터스(GM)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딜락 리릭의 사전 생산 버전이 조립되었으며, 최종 생산 버전은 몇 달 안에 고객에게 인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원래 생산 일정에 비하면 약 9개월 앞선 것이다.
앞서 GM은 지난 2020년 8월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의 디자인을 공개했다. 이어 리릭은 지난 9월 이뤄진 사전계약에서 시작 10분만에 완판되는 뜨거운 인기를 보여줬으며, 11월 중국에서 진행된 사전계약에서도 5주 만에 '5000대'를 돌파하는 저력을 보였다.
에스칼라 특징 담아...미래지향적인 디자인 구현
리릭의 인기는 매력적인 디자인이 크게 작용했다. 리릭의 디자인에는 지난 2017년 북미 오토쇼에서 공개된 캐딜락 콘셉트카 '에스칼라'의 특징들이 그대로 녹아있다.
전면부는 세로형 램프와 방패 모양의 거대한 그릴(흡입구)이 특징이다. 캐딜락이 판매하고 있는 초대형 SUV 에스컬레이드와 대형 SUV XT6와 유사하다.
측면부는 SUV와 왜건 중간의 모습으로 날렵한 라인이 돋보인다. 길어 보이면서 날렵한 실루엣을 강조했고, 루프라인이 빨리 끊어진다.
후면부는 해치백의 형태로 내려오는 독특한 형태다. C필러에서 시작된 리어램프(후미등) 등은 라인을 따라 뒷유리 안쪽으로 깊숙이 파고든 형태다. 범퍼 양 측면에는 전면부와 같은 형태의 세로줄 램프가 자리한다.
차체 크기는 길이 4996mm, 너비 1977mm, 높이 1623mm, 축간거리는 3094mm다.
실내는 에스컬레이드와 유사한 디자인 레이아웃을 따른다. 계기판부터 센터페시아까지 연결된 33인치의 초대형 디스플레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스티어링 휠 뒤쪽에는 컬럼식 변속기가 적용되어 있다. 센터패시아에는 디스플레이 아래에 슬림한 송풍구가 있고, 그 아래에 공조 버튼이 존재한다.
기대되는 가격…. 가성비 챙긴 럭셔리 전기차 될까?
캐딜락 리릭은 경쟁모델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가성비까지 챙긴 '럭셔리 전기차'로 평가받고 있다.
먼저 리릭은 후륜에 싱글 모터와 100kWh(킬로와트시)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4.9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EPA 기준 300마일(482.8km)이다. 가격은 5만9990달러(7267만 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리릭은 우선 후륜에 싱글 모터가 달린 단일모델로 판매를 시작하고, 올해 말 듀얼 모터가 탑재된 사륜구동 버전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생산은 XT5, XT6를 생산하고 있는 미국 테네시주에 있는 스프링홀 공장에서 이뤄진다
아직 국내 사양과 출시 일정에 대해 공개된 것은 없다. 하지만 합리적인 가격으로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실제 캐딜락코리아가 현재 판매하고 있는 차량들의 트림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상위 트림에, 대부분 옵션이 들어간 풀옵션 차량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 2020년, 2021년 캐딜락코리아가 출시한 준중형 SUV XT4와 준대형 SUV XT6는 미국 현지 가격보다 700~800만 원 낮은 각각 5531만 원, 8490만 원에 국내에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