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내 완성차 5개사 (현대차·기아·르노삼성·쌍용차·쉐보레)가 발표한 2월 판매실적을 종합하면 완성차 5사의 2월 총판매량은 56만7211대로 전년 같은 달(55만207대) 대비 3.1% 증가했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플러스로 전환한 것은 지난해 7월(1.2%↑) 이후 7개월 만이다.국내와 해외판매 모두 성장했다. 국내판매는 총 10만3274대로 전년 동월(10만1356대)대비 1.8% 증가했으며, 해외판매는 46만3973대를 팔아 같은 기간(44만4870대)대비 4.2% 늘었다.
전월과 비교해서도 성장했다. 이들은 1월 총 52만9721대 팔았지만, 2월에는 3.1% 늘어난 54만6226대를 판매했다.
현대자동차는 2022년 2월 국내 5만3010대, 해외 25만1603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0만4613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판매는 1.7% 증가, 해외판매는 1.3% 증가한 수치다.
아이오닉5, 캐스퍼, GV60 등 신차 출시와 반도체 부품 수급 문제의 점진적 완화, 반도체의 유연한 배분 등으로 2021년 6월 이후 8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1.7% 증가한 5만 3010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가 4490대, 쏘나타 4176대, 아반떼 3697대 등 총 1만2389대가 팔렸다. 레저용 차량(RV)은 팰리세이드 3900대, 싼타페 1680대, 투싼 2684대, 아이오닉5 3995대, 캐스퍼 3304대 등 총 1만7751대가 팔렸다. 포터는 7995대, 스타리아는 2057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1802대 판매됐다.
제네시스는 G80 4655대, GV60 349대, GV70 2592대, GV80 1782대 등 총 1만1016대가 팔렸다.
해외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한 25만1603대를 판매했다.
전월(1월)과 비교해서도 성장세다. 현대차는 1월 국내 4만6202, 해외 23만6451대 등을 포함해 총 28만2656대를 판매했다. 이는 1월과 비교했을 때 7.8%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이슈 등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도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을 통해 공급 지연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는 한편 내실 있는 판매 전략을 펼쳐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기아도 나란히 성장했다.
기아는 2022년 2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3만9560대, 해외 18만1592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한 22만1152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5.3% 증가, 해외는 4.5% 증가한 수치다.
내수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5.3% 증가한 3만9560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봉고Ⅲ로 6230대가 팔렸으며, 승용 모델은 레이 3218대, K8 2932대, K5 2562대 등 총 1만2686대가 판매됐다.
RV는 쏘렌토 4776대, 스포티지 3781대, 셀토스 3538대, 카니발 3127대 등 총 2만447대가 판매됐다. 봉고Ⅲ를 포함한 상용 모델은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6427대가 팔렸다.
해외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5% 증가한 18만1592대를 기록했다. 차종별 해외 실적의 경우, 스포티지가 2만987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도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1월 대비 증가했다. 1월 내수 3만7038대, 해외 17만6202대를 팔아 각각 6.8%, 3.1% 성장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2월 내수 3718대, 수출 7795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56.8% 증가한 총 1만1513대의 실적을 거두었다.
중형 SUV QM6는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2142대를 판매하며 2월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엔진별로는 고유가 시대 영향으로 스마트한 총유지비용을 자랑하는 LPe가 1254대 판매되어 전체 QM6 판매의 58.5%를 차지했다. 가솔린 모델이 884대로 뒤를 이었다.
쿠페형 SUV XM3는 2월 한 달간 1062대 판매되며 QM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판매실적을 거두었다. 엔진별로는 경제성을 자랑하는 1.6 GTe가 673대, 터보 엔진 TCe 260이 389대 판매되었다. 하반기 예정된 하이브리드 엔진 모델 출시로 더욱 판매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형 세단 SM6는 부품 수급 문제 여파에도 불구 전월 대비 판매 증가세로 돌아섰다. 2월 한 달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5%, 전월 대비 128.2% 증가한 283대가 판매되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2월 말 기준 640명에 가까운 SM6 출고 대기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품 수급 정상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르노 브랜드 모델은 마스터 73대, 조에 127대, 트위지 31대 등 총 231대의 판매실적을 거두었다.
2월 수출은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 6783대,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 1945대, 트위지 67대 등 총 7795대가 선적되며, 전년 동기 대비 126.3%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르노삼성은 전월 대비 내수와 수출 모두 감소했다. 1월 내수는 4477대, 수출 8837대로 2월 대비 각각 17%, 11.8%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2022년 2월 내수 2446대, 수출 2만405대 등 총 2만2851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52%, 수출은 19% 감소한 수치다.
수출에서는 전년 동월(1만9167대)대비 6.5% 증가한 2만405대를 판매했다. 수출 실적은 글로벌 시장에서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1만1288가 판매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견인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지엠의 2월 RV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했다.
한국지엠은 1월과 비교했을 때 모두 성장세를 기록했다. 1월 내수는 1344대, 수출은 1만1567대를 팔아, 각각 82%, 76.4%의 회복세를 보였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2월 내수 4540대, 수출 2542대를 포함 총 7082대를 판매했다. 이는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제약에도 불구하고 두 달 연속 7000대 이상을 판매하며 생산부품 조달 차질로 공장가동이 중단됐던 전년 동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쌍용차는 지난 1월 새롭게 출시된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상승세를 이끌면서 내수와 수출 포함 1만대가 넘는 출고적체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내수에서는 전년 동월(2673대) 대비 69% 증가한 4540대를 팔았다. 세부 모델로는 티볼리 1085대, 렉스턴 스포츠 2565대 등이다. 수출은 전년 동월(116대) 대비 2091% 증가한 2542대로 집계됐다. 모델별로는 코란도 923대, 티볼리 551대, 렉스턴 727대다.
쌍용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는 큰 성장 폭을 기록했지만, 전월과 비교했을 때는 감소했다. 쌍용차는 내수 4836대·수출 2764대를 팔아, 2월 대비 각각 6.1%, 8% 감소했다.
쌍용차는 "2~3개월 치의 백 오더(Back order)를 보유하고 있는 수출에서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며“반도체 등 부품 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특별연장근로 등 총력 생산체제를 통해 적체 물량 해소에 전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