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북미지역 자동차딜러업체들에게 '경고장'을 날렸다. 현대차와 제네시스 구매를 위해 방문한 고객들에게 MSRP(생산자권장가격) 이상의 가격을 받지 말라고 요구한 것이다.
미 현지 자동차매체인 오토모티브뉴스는 현대차와 제네지스 북미담당 COO(최고운영책임자)가 "(딜러들의)가격 관행이 우리 브랜드 건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노력을 통해 만들어진 브랜드를 (딜러들이) 망치는 것을 지켜보고 있을 수 없다"는 내용의 서한을 딜러들에게 보냈다고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해당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북미지역 딜러들이 관행적인 가격인상과 함께 광고가격 대비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미끼앤스위치 방식의 영업을 함으로써 자사의 브랜드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토모티브뉴스는 그러나 글로벌 완성차업체들과 딜러사들은 별개의 존재라고 지적했다. 완성차업체들의 광고 및 재정지원을 받고 있지만 자동차가격에 대한 결정은 자신들이 아닌 딜러에게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북미지역 자동차 정보업체 에드먼즈닷컴은 이와 관련 "지난 1월에 판매된 신차 중 82% 이상이 완성차업체들이 제시한 MSRP 이상의 가격에 팔렸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