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SK, LG 등 주요 배터리 제조업체는 폐배터리에서 니켈, 코발트, 리튬 등을 회수하기 위한 재활용 작업을 시작했다.
이는 배터리의 주요 원료인 니켈, 리튬 등 중요한 구성 요소의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실제 니켈 가격은 1년 만에 60% 급등했고 리튬 가격은 무려 6배나 뛰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은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 회사인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업체인 캐나다 리-사이클 지분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매년 2만t의 니켈을 공급받기로 했다. 이는 30만대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또한 LG엔솔과 GM의 합작 투자인 얼티움셀즈(Ultium Cells)는 2023년에 오하이오 배터리 공장에 배터리 재활용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수산화리튬에 대한 54개의 특허기술을 출원했다. 이어 이 회사는 지난해 대전에 있는 폐배터리 재활용(BMR) 데모 플랜트(시험 설비)의 기계적 준공을 마쳤다. 2025년까지 이 부문에서만 약 3000억원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스코는 중국 화유 코발트社와 합작투자를 통해 포스코HY클린메탈을 설립했다. 현재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짓고 있다. 또한 유럽 배터리 공장에서 나오는 폐배터리 스크랩을 현지에서 블랙파우더(리튬이온배터리 스크랩을 파쇄·선별해 채취한 검은색 분말)로 가공한 후, 거기서 다시 양극재 핵심소재인 니켈, 리튬, 코발트, 망간 등을 추출할 계획이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2040년까지 광산보다 중고 배터리에서 더 많은 배터리 재료가 들어올 것"이라며,"수요가 늘어가는 가운데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보여, 배터리 폐기물 재활용에 대한 수요가 많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2030년 55억 5800만 달러에서 2040년 573억95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