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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독일까지 반한 현대차 '아이오닉 5', 이젠 영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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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독일까지 반한 현대차 '아이오닉 5', 이젠 영국이다

미국 전문지과 디자인 어워드에서 연이어 수상
독일 올해의 차에 이어 전문지 아우토빌트 평가서 벤츠 앞서
영국 2022 올해의 차 선정..."전기차 중 모든 면에서 우수"
가성비 현대차, 이제 성능·기술·디자인 등에서 모두 인정 받아

김정희 기자

기사입력 : 2022-03-10 17:14

현대차 아이오닉 5 외관 모습.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 아이오닉 5 외관 모습.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 첫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 5가 미국과 독일에 이어 까다로운 영국 자동차 시장까지 석권했다. 과거 '엔진 달린 세탁기'라는 혹평을 들었던 현대차가 엄청난 성장을 일궈낸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 8일(현지시간) 아이오닉 5가 세계 유수의 자동차를 제치고 ‘2022 영국 올해의 차’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아이오닉 5의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모델은 지난해 4월 국내에 처음 출시된 이후 약 1년 동안 디자인, 상품성, 성능 등 다양한 부문에서 1등을 차지하며 현대차의 위상을 끌어올리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 5 외관 모습.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 아이오닉 5 외관 모습. 사진=현대차


높은 상품성과 매력적인 디자인...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 박차


아이오닉 5는 경쟁력 높은 디자인과 상품성으로 미국내 현대차 효자 모델로 자리잡았다.

이 모델은 출시 5개월 만인 9월 미국에서 열린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자동차·운송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1980년부터 열린 IDEA 디자인 어워드는 미국 산업디자인협회가 주관하며, 독일의 iF 디자인상, 레드 닷 디자인상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아이오닉 5의 디자인을 지휘한 이상엽 전무는 “아이오닉 5 디자인의 해외 호평은 꿈을 현실화하기 위한 디자이너와 엔지니어의 열정과 노력이 합해진 결과물”이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달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지 ‘카 앤 드라이버’가 발표한 ‘2022 에디터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코나 일렉트릭과 함께 이름을 올리며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카 앤 드라이버 에디터스 초이스 어워드는 매년 카 앤 드라이버 에디터들의 엄격한 테스트 아래 진행하는 시상식이다. 시승을 통해 운전 재미와 안전성 등을 직접 평가하고 시장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수상 차량을 결정한다. 올해 심사에는 400대가 넘는 북미판매 모델들이 평가를 받았다.

한편, 현대차 아이오닉 5는 지난달 미국에서 총 2555대가 판매되며, 현대차그룹의 친환경 차 판매를 견인했다.

벤츠 전기차 EQB. 사진=메르세데스-벤츠이미지 확대보기
벤츠 전기차 EQB. 사진=메르세데스-벤츠


벤츠 비켜, 독일서 1등


아이오닉 5는 미국에 이어 자동차 강국 '독일'에서도 좋은 평가를 이어갔다.

현대차 첫 순수 전기차는 지난해 11월 '2022 독일 올해의 차’로 최종 선정됐다. 독일은 자국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두텁고 다양한 브랜드들이 경쟁하는 시장인 만큼 이번 수상은 유럽 시장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독일 올해의 차 선정은 올해 독일에서 출시된 신차 총 45개 차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가운데 5개 부문에서 선정된 후보 차종을 제치고 아이오닉 5가 최종으로 선정됐다.

젠스 마이너스(Jens Meiners) 독일 올해의 차 심사위원은 “독특한 디자인, 효율성, 주행의 즐거움 등 모든 평가 기준에서 평균 이상의 높은 점수를 획득할 만큼 우수한 상품성을 갖췄다”며“특히 순수 전기차 운영 콘셉트와 배터리 기술은 획기적이며,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의 전기차로써 선두권에 올랐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극찬했다.

기세를 몰아 아이오닉 5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벤츠'도 넘어섰다. 아이오닉 5는 지난 3일 독일 최고 권위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AutoBild) 제9호에 실린 전기차 비교평가에서 벤츠 전기차 EQB를 앞섰다.

이번 평가는 기존 비유럽권 브랜드의 장점이라고 평가받는 경제성 측면을 제외하고, 순수 성능과 기술적인 평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독일차의 상징과도 같은 파워트레인 기술과 주행성능 부문에서 아이오닉 5가 EQB를 앞질렀으며, 파워트레인 기술 부문에서는 총 9개의 세부 평가에서, 4개 세부 항목에서 앞섰다.

(시계방향) BMW iX, 현대차 아이오닉 5. 포르쉐 타이칸. 사진=각제조사이미지 확대보기
(시계방향) BMW iX, 현대차 아이오닉 5. 포르쉐 타이칸. 사진=각제조사


독일 넘어 깐깐한 영국도 점령


"엔진 달린 세탁기","싸구려 차의 대명사"

과거 영국 BBC의 인기 프로그램 ‘탑기어'에서 현대차를 평가하며 내린 평가다. 하지만 이제 혹평은 사라지고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최근 현대차 아이오닉 5가 포르쉐 타이칸, BMW iX 등 세계 유수의 차량을 제치고 '2022 영국 올해의 차'로 최종 선정됐기 때문이다.

영국 올해의 차는 자동차 전문기자 29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신사와 투표를 통해 선정된다. 부문별 최고의 자동차에 뽑힌 10개 차종을 대상으로 올해의 차를 결정한다.

최종 후보에 오른 부문별 최고의 자동차는▲제네시스 G70 슈팅 브레이크(Best Estate) ▲도요타 야리스 크로스(Best Small Crossover) ▲BMW iX(Best Large Crossover) ▲포르쉐 타이칸(Best Luxury) 등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5 실내.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 아이오닉 5 실내. 사진=현대차


존 챌린(John Challen) 영국 올해의 차 편집장은 “아이오닉 5가 자동차의 미래처럼 느껴진다”며“특히 아이오닉 5는 디자인, 성능, 실용성 등 모든 면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갖췄으며, 전기차를 찾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선택일 뿐만 아니라 영국 올해의 차로서도 손색없다”고 극찬했다.

과거 현대차는 '가성비' 하나로 세계 시장에서 인정을 받았지만, 이제는 옛말이 됐다. 아이오닉 5는 1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디자인, 상품성, 성능 등 다양한 부문에서 세계인의 인정을 받았다.

미국에 이어 자동차 강국 독일을 넘어 과거 '혹평'을 쏟아부었던 영국 자동차 시장까지 장악했다. 전기차 시장이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는 만큼 올해 아이오닉 5가 어떤 결과를 성취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아이오닉 5는 지난해 5월 유럽에서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현대차 IR에 따르면 이 모델은 지난해 총 1만9219대를 판매됐다. 올 1월에는 2431대가 판매되어 출시 8개월 만에 누적 판매 2만대를 돌파했다.


김정희 글로벌모터즈 기자 jh13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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