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수입차 판매가 신차 출시 효과로 전월 대비 30% 가까이 증가했지만,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선 줄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올해 3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가 전월 대비 28.1% 증가한 2만4912대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는 8.7% 감소한 수치다. 1분기 누적대수는 전년 동기(7만1908대)보다 14.2% 감소한 6만1727대를 기록했다.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각각 8767대, 6837대로 1∼2위를 차지했다. 두 브랜드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5.4%, 13.7% 늘었다. 2월과 비교했을 때는 각각 46.9%·20.9% 성장했다.
이어 볼보(1309대), 미니(1273대), 아우디(1155대), 폭스바겐(1053대), 포르쉐(951대), 렉서스(554대), 지프(536대) 순으로 잘 팔렸다. 특히 미니는 전달(732대)보다 판매량이 73.9% 증가하며 지난달 판매순위 4위에 올랐다. 한편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다른 브랜드와는 달리 전월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9%, 5% 감소했다.
KAIDA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카이즈유테이터연구소의 집계 결과 지난달에 2496대가 팔렸다. 벤츠, BMW에 이은 3위의 판매량으로 전달 대비 약 12배 늘었다.
모델별 베스트셀링카는 벤츠 E클래스 2915대로 1위에 올랐다. BMW 5시리즈 1497대, 벤츠 S클래스 1392대, 벤츠 GLE 1247대 등이 뒤를 이었다. 올 1분기(1~3월)판매로는 E클래스(7470대), 5시리즈(5326대)가 각각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연료별로는 디젤차와 가솔린차가 작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하이브리차와 전기차는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는 28.6% 증가한 7543대, 전기차는 207.2% 늘어난 1573대가 각각 등록됐다. 가솔린차는 25.1% 감소한 1만1116대, 디젤차는 32.1% 줄어든 2744대를 기록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4.9% 감소한 1936대다.
구매유형별로는 개인구매와 법인구매의 비중이 각각 57.9%, 42.1%를 차지했다.
배기량별 등록 대수는 2000cc 미만이 1만3794대(55.4%)로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2000∼3000cc 미만(7974대·32.0%), 3000∼4000cc 미만(1290대·5.2%), 4000cc 이상(281대·1.1%) 순이었다.
임한규 KAIDA 부회장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 효과에다 물량 확보가 더해지면서 판매량이 전월 대비 늘었다"면서 "올해까지 이어진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작년과 비교해선 줄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