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KG그룹은 쌍용차 매각 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에 최근 인수전 참여 의사를 드러냈다. KG케미칼과 캑터스PE가 컨소시엄을 이뤄 인수전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G그룹은 1954년에 창립한 비료회사인 경기화학(현 KG케미칼)을 모태로 하는 회사다.
이 회사는 과거부터 꾸준히 인수합병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2012년 웅진패스원을 인수했고, 2017년 2월 KFC 코리아, 2019년 9월 동부제철을 인수했다. 3년 뒤인 2020년 9월에는 할리스커피를 인수하는 등 요식업계로의 확장을 하고 있으며, 경제일간지 이데일리도 소유 중이다.
KG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인 KG케미칼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3600억원인데, 최근 매각 계약을 체결한 KG ETS 매각 대금(4850억원)과 KFC 매각 비용 등을 고려하면 쌍용차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충분할 것으로 평가된다.
EY한영이 평가한 쌍용차 청산가치는 약 1조원이며, 부채는 일반 회생채권 5470억원과 공익채권 3900억원 등 약 9370억원. 공익채권은 100% 상환해야 하며 부채와 운영자금을 포함한 쌍용차 인수에는 1조5000억원 이상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KG그룹 관계자는 "이번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게 된 것에는 곽재선 KG그룹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깔려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