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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 인연' 현대차, 그리스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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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 인연' 현대차, 그리스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됐다

지난 1977년 포니 300대를 그리스에 수출...첫 유럽 진출 국가
그리스에 진출한 자동차 업계 중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로 우뚝

김정희 기자

기사입력 : 2022-05-06 15:53

현대차 포니.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 포니.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그리스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독자 모델이었던 포니의 첫 유럽 수출국이었던 그리스에서 가장 사랑하는 브랜드가 된 것이다.

외신 넥스트딜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현대차는 그리스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이자, 인기 있는 자동차 브랜드가 됐다. 현대차는 포니의 유럽 첫 수출국이었던 그리스에서 다시한번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운 것이다.

현대차와 그리스와의 인연은 4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1977년 현대차는 지난 '포니'를 그리스에 수출했다. 당시 300대의 포니가 한국 땅을 떠나 먼 이국 그리스에 첫발을 내디뎠다.

포니는 현대차의 독자 모델이자, 첫 고유모델이다. 이 모델에는 미쓰비시에서 가져온 1.3ℓ 80마력의 새턴엔진과 랜서의 샤시, 4단 수동변속기가 탑재됐다. 공개는 1974년 10월 토리노 모터쇼에서 이뤄졌다.

포니의 그리스 수출을 시작으로 유럽 시장에 첫발을 내딘 현대차는 2000년 5월 독일 오펜바흐에 유럽 총괄법인을 설립, 본격적인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후 2003년 독일 뤼셀스하임에 유럽디자인센터를, 2009년에는 체코 노소비체에 유럽 현지 공장을 설립하며 연구 개발부터 생산, 마케팅, 판매, A/S에 이르기까지 전 밸류체인의 현지화를 달성했다.

포니의 그리스 수출은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1970년 당시 현대차의 자동차 기술력은 지금과는 아주 달랐다. 현대차는 포드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차량을 조립 또는 생산하는 수준이었다. 당연히 유럽 내 판매·서비스망도 갖추고 있지 않았다. 포니는 아시아의 작은 변방 국가의 자동차 업체가 만든 차량에 불과했다.

이후 45년이 흐른 2022년 현대차는 그리스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가 됐다. 첫 수출이라는 업적에 이은 두 번째 큰 업적이다. 이번 조사는 총 2번에 걸쳐 이뤄졌다. 첫 번째 조사는 그리스 보험 컨설팅 회사인 Compare the Market에서, 유럽, 북미 및 아시아 자동차 브랜드에 대한 평가를 면밀히 진행했다. 두 번째는 감정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조사 회사 NewsRelate에 의해 추진됐다.

이번 평가는 온라인과 소셜미디어(SNS)에 게시된 글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실제 그리스 사람들이 현지에 진출해 있는 자동차 브랜드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알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2번의 조사에서 그리스인들이 가장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는 브랜드이자,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로 선정됐다.

이에 대해 안드레아스 크리스토포리디스(Andreas Christoforidis) 현대헬라스 총지배인은 "현대차는 높은 품질과 매력적인 디자인, 여기에 진보된 기술로 자동차를 만들고 있다"며,"이를 통해 긍정적인 경험의 기준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나소스 데데스(Nasos Dedes) 현대헬라스 마케팅 이사는 "현대차의 명성은 날이 갈수록 성장하고 있다"며,"우리는 모두를 흥분시킬 만한 혁신적인 모델과 특별한 고객 경험을 통해 그리스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 1분기 유럽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증가한 26만935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세부적으로는 현대차가 12만4128대로 14.7%, 기아가 14만5222대로 27.6% 성장했다.


김정희 글로벌모터즈 기자 jh13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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