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반도체 수급 불안정, 원자잿값 상승, 판매량 감소 등의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는 연결 기준 매출액 21조8760억원, 영업이익 2조2341억원, 경상이익 2조 6239억원, 당기순이익 1조8810억원, 판매 73만 3749대를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3%, 50.2%, 42.8%, 40.1%증가했지만, 판매는 2.7% 감소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에 달성한 기존의 최고 영업이익(1조6065억원)을 또 한 번 넘어선 역대 최고 기록이다. 아울러 기아의 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률은 2.1%포인트 상승한 10.2%를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일부 부품 수급 차질과 재고부족이 지속돼 도매 판매가 감소했지만, 높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 구조와 인센티브 축소를 통한 '제값 받기' 가격 정책, 우호적 환율 효과가 더해져 매출과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또한 "전 차종과 전 지역에 걸쳐 기아 차량에 대한 강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고 하반기에는 반도체를 포함해 주요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생산차질 완화가 예상되는 만큼, 판매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김정희 글로벌모터즈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