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노동조합·KG컨소시엄이 만나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고용 조건, 발전 전략, 상생협력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쌍용차는 지난 28일 경기도 평택공장에서 노사 및 KG컨소시엄 간의 고용보장 및 장기적 투자 등을 주된 내용으로 한 3자 특별협약서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과 선목래 노동조합 위원장, 엄기민 KG ETS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특별 노사합의서는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을 토대로 3자가 최종 합의한 내용으로서, 상호 간 신뢰와 진정성을 담아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특히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노동조합 요구안을 중심으로 양사 간에 합의를 한 특별 협약서는 이례적인 사례로, 이번 합의로 양사 간의 시너지 효과는 물론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합의는 노동조합뿐만 아니라 3자 모두가 명분보다는 쌍용차의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KG컨소시엄 역시 대주주로서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다하겠다는 것에 공감한 것이 주요했다.
특히 쌍용차 노사는 지난 12년간 이어져 온 무분규를 통한 상생의 노사관계가 회사의 매우 중요한 자산임을 인식하고 이를 지속계승 발전해 나가는 것이 경영정상화의 초석이 될 것이라는 데에 뜻을 같이했다.
이번 특별협약서에는 고용 및 노동조건 부문, 지속 성장을 위한 발전전략 부문, 상생협력 및 투명경영 부문, 의사항 이행 부문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해 3자가 노력해 나가야 할 내용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고용안정과 관련해서는 재직 중인 전 직원의 총 고용보장, 노동조합을 교섭단체로 인정 및 모든 단체협약 승계, 3자는 노사간 기 체결 각종 노사합의서 준수 및 이행, 미지급 임금 포함 공익채권 변제 차질 없이 이행(일정 및 방안 세부합의) 등에 합의했다.
발전전략과 관련해서는 전동화 및 자율주행 등 신기술 개발 및 신차개발, 장기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조달과 투자비 집행계획 및 일정 수립 이행,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투자 확대로 연구개발(R&D) 강화, 신공장 건설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T) 구성운영 등을 공유해 나가기로 했다.
무엇보다 쌍용차 노조는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판매 증대가 매우 중요함을 인식하고 시장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생산 운영, 품질 경쟁력 증대 및 원가절감 통한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한 경영활동에 적극 협력, 상생의 노사문화를 통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는데 노사가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쌍용차 노사 대표들은 "이번 특별협약서는 M&A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과 오해의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여 조기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위한 큰 틀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체결됐다"며 "쌍용자동차의 경영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3자 합의서로 담아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