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권위 있는 소비자 매체인 컨슈머리포트가 최근 기아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쏘렌토에서 발생한 엔진, 변속기 등의 문제가 지속되어 온 것을 지적했다. 최근까지 최고의 SUV 등 좋은 평가를 받아온 쏘렌토였던 만큼 이미지 타격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모터 비스켓 등 외신에 따르면 기아 쏘렌토는 최근 미국 소비자 매체인 컨슈머리포트가 추천하지 않는 차량으로 꼽혔다. 외신은 컨슈머리포트가 쏘렌토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로 '잦은 결함'과 '좋지 않은 승차감'을 지적했다.
쏘렌토는 지난 수년간 엔진, 브레이크 등에서 빈번히 문제가 발생해왔다. 2019년 엔진 화재 위험, 세타Ⅱ엔진 리콜조치, 2020년 브레이크액 누출로 인한 화재 가능성, 엔진 멈춤 또는 화재 위험이 있었다.
2021년에는 브레이크액 유압 전자 제어 장치(HECU) 내부 누출, 연료 누출 가능성 등이 지난해 12월에는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세타2 엔진에 대한 결함 조사를 강화했으며 올해에는 3월 프리텐셔너 결함 등이 발생했다.
다음으로는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와 터보 엔진의 조합으로 승차감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런 쏘렌토의 부정적인 평가는 과거 컨슈머리포트와 주요 자동차 외신 등에서 좋게 평가했던 것과는 다른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컨슈머리포트는 지난 2016년 중형 SUV 부문 최고의 차에 쏘렌토를 선정한데 이어 최근에는 중고 SUV로 사기 좋은 모델로 추천했다. 또 외신들은 쏘렌토를 최고의 중형 SUV 중 하나이며 가장 저렴한 차량이라고도 추켜세웠다.
반면, 컨슈머리포트는 쏘렌토보다 윗급 차량인 텔루라이드를 추천했다. 이유는 부드럽고 편안한 승차감과 내부는 실내 정숙성 등을 꼽았다. 또한 부드러운 제동도 경쟁사보다 훨씬 낫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