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벨 랠리는 미국에서 개최되는 대표 오프로드 경기다.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됐고 네바다주와 캘리포니아주 사막을 가로지르는 약 2500km 구간 레이스다. 독특한 점은 프로 레이서가 아닌 아마추어 여성 드라이버만이 참가할 수 있으며, 양산 차를 기반으로 가벼운 튜닝만을 거친 차종으로 경기를 펼친다는 것이다.
총 8일간 10~12시간을 달리며 GPS를 사용하지 않고 지도와 나침반만을 가지고 여러 체크 포인트를 거쳐서 돌아오도록 경기 규칙이 정해져 있다.
지난해에는 지프, 포르쉐, 닛산, 토요타, 기아, 미쓰비시, 포드, 혼다, 폭스바겐 등이 참가했고 새로 열린 전기차 클래스에 지프 4xe, 폭스바겐 ID.4 크로스오버, 리비안 R1T 등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지프는 리벨 랠리에서 압도적인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개최한 이래 여섯 번의 대회 중 다섯 번을 우승했다. 지난 2015년 첫 대회에서는 10개의 클래스 우승과 아홉 번 포디움에 올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지프 브랜드가 4X4 부문에서 전동화 전환의 선두주자가 되기를 원하는 만큼, 리벨 랠리는 지프에게 있어 기술의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곳이 된다.
지프는 올해 경기에 세 개의 팀을 구성했다. 우선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니나 바로우(Nena Barlow)와 테랄린 피터리트(Teralin Petereit)가 ‘4xEventure’로 다시 한 팀을 이뤘다.
바로우는 애리조나에서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피터리트는 간호사다. 둘은 모두 리벨 랠리에 총 다섯 번 출전했으며 완주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팀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본스톡 4x4 클래스에 참가자격을 얻었다.
두 번째 팀은 에밀리 윈슬로(Emily Winslow)와 메르세데스 릴리엔달(Mecedes Lilienthal)이 만났다. 역시 다섯 번 출전했고 네 개의 클래스 모두 완주했다. 둘은 모두 북태평양 출신이다.
세 번째 팀 멤버는 지프 직원인 케이설린 멀키(Kaitlyn Mulkey)와 라켈 블랙(Raqual Black)이다. 둘은 모두 나바호족이다.
제조사들은 팩토리 팀을 소개하는 것 이상으로 리벨 랠리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올해 총 60개 팀이 참가하며 이 중 30%가 자신의 개인 차량을 탄다.
현대차·기아도 리벨 랠리 참가에 적극적이다.
2020년에는 기아 텔루라이드가 참가해 2위를 차지한 적도 있으며 지난해에는 쏘렌토 PHEV 모델로 종합 2, 3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스포티지 X-Pro 랠리 모델이 참가할 예정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