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두 번째 ‘AI 데이’를 열었다. 지난달 30일, 한국 시각 10월 1일 오전 10시, 대략 3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 핵심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을 인간형 모습의 로봇 휴머노이드 ‘옵티머스’에 적용한 것이다.
옵티머스는 공개 전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다. 키 173cm, 몸무게 68km 등의 크기로 약 20kg 물체를 들어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테슬라 차량에 적용되는 자율주행 기술이 옵티머스에도 똑같이 사용된 것이 특징이다. 3차원 공간의 깊이감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해당 카메라가 탑재돼 주변 상황 감지를 할 수 있다.
로봇은 초기 버전인 콘셉트 모델을 닮은 두 가지 버전으로 소개됐다. 하나는 개발 플랫폼이 되는 모델이며, 또 하나는 1세대 모델이다. 콘셉트 모델과 1세대 모델은 많이 닮아있다. 옵티머스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외모뿐만 아니라 사람의 관절이라든지 근육을 그대로 따라 응용하고 적용했다.
공개된 옵티머스는 다소 느린 속도로 보였지만, AI가 학습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개발자들의 설명이다. 비디오 영상에서도 확실히 초기 단계보다는 확실히 빨라지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정에서는 물뿌리개를 집어 식물에 물을 줄 수 있고 공장에서는 부품 등을 집어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다.
테슬라는 1년 전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의 개념을 소개했고, 지난 2월 개발 플랫폼을 만들었다. 이번에 보인 로봇은 플랫폼을 만든 후 고작 8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현재, 혼다의 아시모나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와는 개발 단계에서부터 차이가 있다. 다만,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 주변에서 보는 관점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다른 로봇들과 옵티머스의 또 하나 차이점은 가격이다. 아직, 시판된 것은 아니지만, 출시에 판매를 시작하면 이 로봇의 가격은 대략 2만달러, 한화 약 2900만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한 대 값보다 싸기 때문에 보급 경쟁력이 높을 것이라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