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코리아가 브랜드 전시관을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오픈했다. 여러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하우스 오브 프로그레스‘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 아우디의 미래 비전과 프리미엄 모빌리티에 대한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건너편 애플 스토어가 위치해 있는데, 아침부터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 14‘를 구매하려는 고객들로 줄을 지었다. MZ세대들에게 핫 스폿인 가로수길 한 가운데로 시선을 끌기에는 일단 성공한 셈이다.
‘하우스 오브 프로그레스 서울’에는 아우디의 ‘RS e-트론 GT’와 ‘더 뉴 아우디 Q4 e-트론’을 비롯해 현재 국내 출시된 아우디 전기차 5종과 아우디의 플래그십 세단 ‘아우디 A8’이 전시됐다.
차량 전시는 건물의 지하 1층부터 지상 1층까지, 그리고 2층을 행사 공간으로 확보했다. 2층에서는 아래 전시된 차들을 내려다보며 감상할 수 있고, 티와 간식 등이 준비된 미니 케이터링 공간을 즐길 수 있다.
하우스 오브 프로그레스는 8일부터 16일까지 누구나 별도 예약 없이 자유롭게 방문이 가능하다. 이날 정식으로 미디어 초청이 오전에 있었지만, 오후부터는 정상 운영할 계획이다. 평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행사 기간 동안 방문한 고객이 요청한다면 모든 차량을 직접 보고 시승해 볼 수 있다. 또한, 행사장 내에는 상주하고 있는 아우디 도슨트에게 투어 프로그램을 신청해 진행할 수도 있다.
하우스 오브 프로그레스의 하이라이트는 ‘아우디 어반스피어 콘셉트다. 아우디 스피어 콘셉트카 시리즈의 세 번째 모델이자 가장 최근 공개된 콘셉트카다. 이 모델은 이번 행사에서 국내 처음으로 공개됐다.
아우디 스피어 콘셉트카 시리즈는 스포티한 디자인을 보여주는 2인승 로드스터 스카이스피어 콘셉트, 차세대 A8 플래그십 모델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하는 그랜드스피어 콘셉트가 포함돼 있다. 아쉽게도 이 두 모델은 전시되지 않았다.
이번 행사에서 실물로 국내 처음 선보이는 어반스피어 콘셉트는 자율주행 미니밴으로 정의된다. 정체가 심한 도심에서 이동 시 자율주행에 운전을 맡기고 탑승자는 자신이 원하는 여러 가지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아우디 어반스피어 콘셉트는 레벨 4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되며 아우디가 지향하는 미래의 프리미엄 모빌리티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실물을 영접하면 5.3m가 넘는 차체 길이가 한눈에 담기 어려울 정도다. 손잡이가 없는 전동식 도어가 양방향으로 열리면 넓은 실내 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내부에는 안락해 보이는 독립 시트 네 개가 마련돼 있는데 탑승 시 바깥쪽으로 방향을 틀어 착석을 돕는다.
자율주행을 원할 때 스티어링휠은 자동으로 대시보드에 들어가 숨는다. 차 내에서는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가상현실 체험이라든지, 게임을 즐기는 게 가능하다는 예시는 이미 공공연히 알려져 있다. 연결 기능이 활성화되면 식당 예약이나 온라인 쇼핑 같은 일상적인 일도 할 수 있다.
아우디 어반스피어의 익스테리어는 아우디 최초 여성 자동차 디자이너 박슬아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서 그는 차량에 대한 자세한 디자인 설명을 이어가기도 했다.
아우디코리아는 이번에 최초의 한국인 여성 대표를 맞이했고 본사 측은 최초의 한국인 여성 익스테리어 디자이너도 영입했다. 아우디는 우먼파워가 돋보이는 여성시대를 맞이한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