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덕들의 車 ‘레즈바니’,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버전 등장

레즈바니 벤전스는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시에 기반을 둔 커스텀 빌더다. 브랜드에 상관없이 오프로드가 되는 모델을 가져다가 밀리터리룩으로 튜닝하는 튜닝 전문 회사다. 초기에는 슈퍼스포츠카와 XUV(Xtreme Utility Vehicle)를 함께 제작하기도 했다.

애초 익스트림 스포츠카만을 제작해 왔지만, 밀리터리룩의 XUV가 인기를 끌자 최근에는 후자에 조금 더 집중하고 있는 편이다.

지난 2018년에는 레즈바니 탱크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해당 모델은 자체 제작 모델이었지만, 2020년 출시한 모델은 지프 랭글러를 기반으로 한 ‘탱크’의 또 다른 버전, 그리고 지프 글래디에이터를 기반으로 한 식스휠러 모델 ‘헤라클레스’를 선보였다.

이번에는 캐딜락 브랜드의 기함 에스컬레이드를 기반으로 했고 차명은 벤저스(Vengeance)라고 지었다. 3억4000만원에 달하는 가격으로 외관 다지인, 실내 인테리어 등은 기존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에서 한참 업그레이드됐다.

특히, 이 차는 각진 선과 비대해진 몸매를 특징으로 익스트림 군용차임을 자처한다. 프론트 엔드는 에스컬레이드의 이미지를 찾을 수 없도록 완벽하게 새로운 모습으로 변했다. 측면에는 LED 헤드라이트가 있는 가느다란 그릴이 있다. 보조 조명이 있는 후드와 지붕이 LED 라이트 바로 연결되어 있다.

조금 더 뒤쪽에는 35인치 오프로드 타이어를 신은 22인치 휠이 적용됐다. 파노라마 선루프와 핸즈프리 전용 파워 리프트게이트가 포인트다. 후자에는 창이 없고 높이 장착된 라이트 바가 적용된 것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조금 더 투박한 외형 디자인을 원한다면 방탄유리뿐만 아니라 갑옷이 추가된 9만5000달러(약 1억3300만원)짜리 밀리터리 패키지를 주문할 수도 있다. 이 패키지에는 폭발 방지, 플랫 타이어, 강화 서스펜션, 그리고 육각형 복구 지점뿐만 아니라 통합 윈치가 있는 강철 프론트 범퍼도 적용돼 있다.

또한, 스트로보와 블라인드 조명, 인터폰 시스템, 후추 스프레이 디스펜서, 전동 도어 핸들 등이 적용됐으며, 연막 시스템, 야간 열 감지 카메라, 방독면, 방탄조끼, 방탄 헬멧 등이 구비돼 있다.


실내에는 스티어링 휠 뒤편에서 7.2인치 운전자 정보 시스템을 볼 수 있고 14.2인치 디지털 계기판, 16.9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구성된 커브드 OLED 디스플레이를 확인할 수 있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에스컬레이드의 실내 우드 트림이 적용되지는 않았다. 대신, 12방향 파워 프론트 시트, 트라이존 자동 실내 온도 조절 시스템, 19스피커 AKG 오디오 시스템 등이 기본으로 들어갔다. 무선 스마트폰 충전기, 열선내장 시트가 적용돼 있다. 특히, 2열은 캡틴 시트로 구성돼 있다.

난방, 환기 및 마사지 기능이 있는 뒷좌석 두 개, 칸막이, 대형 스크린 TV"가 포함된 이그제큐티브 패키지를 포함한 몇 가지 옵션이 제공된다. 12만5000달러(약 1억7500만원)짜리 패키지에는 애플 아이패드, 애플 TV, 조명 헤드라이너도 추가된다.

이 차는 에스컬레이드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426마력의 최고출력과 63.4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6.2ℓ V8 엔진을 기본적으로 달고 있다. 만약 고객이 원한다면 3500달러(490만원)의 옵션 비용을 추가로 들여 281마력 및 63.4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3.0ℓ 직렬 6기통 터보디젤 엔진을 선택할 수도 있다.

최고출력 700마력, 92.8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6.2ℓ 슈퍼차저 V8 엔진 유닛도 선택할 수 있다. 해당 선택지는 8만5000달러(약 1억1900만원)의 추가 비용이 든다.

모든 엔진은 10단 자동 변속기에 연결되며 사륜구동 시스템(옵션)과 페어링할 수 있다.

레즈바니는 현재 주문을 받고 있으며 이 차의 가격은 24만9000달러(약 3억4000만원)부터 시작한다.


육동윤 글로벌모터즈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