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신 소식에 따르면 르노가 차량 재활용에 총력을 기울일 새로운 자회사 '더 퓨처 이즈 뉴트럴(The Future Is NEUTRAL)’의 설립을 발표했다.
현재 운행하고 있는 자동차들은 85%가 재활용 가능한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유럽에서는 매년 1100만 대의 자동차가 수명을 다한다. 르노는 이런 폐차들이 현재 충분히 활용되지 않고 있는 금광과 다름없다고 설명한다.
장-필립 바쇼 더 퓨처 이즈 뉴트럴 최고경영자(CEO)는 "자동차 분야에서 첫 번째 과소개발된 자원은 자동차 자체"라며 "이번 신규 법인은 각 차량에서 새로운 모델을 제작하는 데 필요한 최대한의 재료를 추출해 자동차 산업 자원을 더욱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더 퓨처 이즈 뉴트럴은 부품과 재료의 가치를 유지하고 업계가 훨씬 더 높은 재활용률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배터리 재활용에 있어서도 큰 역할이 주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르노 측은 이 자회사가 다른 제조사 공급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매력적인 배터리 공급업체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해당 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23억 유로(현 환율 기준 22억4000만 달러)의 사업 포트폴리오 매출과 10% 이상의 영업 마진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 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더 퓨처 이즈 뉴트럴은 다수의 르노 기존 재활용 자회사와 협력할 전망이다. 또한, 2030년까지 약 5억 유로(4억 8,800만 달러)의 공동 자금 투자를 목표로 소수의 주식을 외부 투자자에게 공개하고 있다.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오늘 우리는 순환경제에 대한 역사적 약속에서 또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며 "우리의 야망은 재활용을 새로운 시대로 가져와 자동차 순환경제의 유럽 리더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폐차 재활용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최근 스텔란티스그룹도 순환경제를 목표로 하는 전략을 발표했다.
스텔란티스는 4R 전략(재가공(Reman), 수리(Repair), 재사용(Reuse) 및 재활용(Recycle))을 기반으로 포괄적인 비즈니스를 개발했다.
국내 폐차 시장은 해마다 성장 중이지만, 우리 정부나 기업들의 적극적인 자세는 아직 확인해볼 수 없다. 르노처럼 완성차 업체가 자회사를 설립해 재활용 사업을 하는 경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