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16일(현지시각) 자사의 디지털 플랫폼 ‘메르세데스 미 미디어’를 통해 ‘더 뉴 EQE SUV’와 ‘더 뉴 AMG EQE SU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더 뉴 EQE SUV와 AMG 버전 모델은 벤츠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를 적용한 모델로 기존 세단 타입의 EQE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성능과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2024 메르세데스-벤츠 EQE SUV는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는 최장 590km이다. 후륜 또는 사륜구동 모델로 나오며 288마력 402마력의 최고출력을 낸다. EQE SUV는 EQE 세단의 실용적인 버전이다. E-클래스와 동등한 입지를 굳힌다.
이와 동시에 벤츠는 메르세데스-AMG EQE SUV도 출시했다. EV SUV의 AMG 모델은 687마력으로 출력이 증가한다. 사륜구동 시스템을 기본으로 하고 AMG 에어 서스펜션, 리어 액슬 스티어링 및 AMG 튜닝 섀시를 기본으로 한다.
벤츠는 이번 신차 출시에서 다소 혼란스러운 차명을 선보였다.
EQB와 EQC의 경우 GLB와 GLC의 전기차 버전이지만, E-클래스 세그먼트에서는 EQE 세단 버전과 SUV 버전으로 세분된다. 같은 맥락으로 상위 버전인 EQS의 경우도 세단 타입으로 이후 EQS SUV로 나올 것이라고 추측해볼 수 있다.
EQE SUV는 EQE 세단에 비해 약간 더 높고 실용적인 타입이다. 다만, 차체는 E-클래스에 어울리지 않게 작다. 휠베이스는 3030mm로 EQE 세단보다 90mm 짧다. SUV의 높이를 제외하면, 외부 치수도 비슷하다. EQE SUV는 길이 4863mm, 폭 1940mm, 높이 1686mm로 세단보다 132mm 더 짧고 11mm 더 좁다.
벤츠는 EQE SUV 모델의 짧은 휠베이스와 2600kg의 비교적 가벼운 무게는 이 차가 더욱 민첩할 수 있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다만, SUV의 특징인 실내 공간이 부족한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적재 공간은 520ℓ가 마련돼 있다. 이는 EV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지 않는 EQC와 비슷한 크기다. GLE의 경우 이보다 110ℓ가 더 확보된다. 시트를 접었을 때와 비교하면 380ℓ가 더 차이난다. GLE는 2055ℓ EQE SUV는 1675ℓ이다.
EQE SUV는 메르세데스의 모든 기능을 갖춘 하이퍼스크린을 선택할 수 있다. 돌비 애트모스 오디오와 헤파 필터가 장착된 공기 여과 시스템이 추가됐다.
OTA 업데이트는 패키지에 기본 포함되며, 특정 기능을 통해 "잠금 해제"할 수 있다. 또한, 차가 스스로 주차할 수 있도록 하는 인텔리전트 파크 파일럿(Intelligent Park Pilot)과 같이 규제 승인이 허가되면 해당 기능도 활성화할 수 있다.
도중에 충전소를 가장 잘 이용할 수 있도록 경로를 설계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 시스템에서 더 많은 기술 제품을 찾을 수 있다. 일반적인 운전자 보조 기술이 적용되고, 에코 어시스트는 주변 교통량에 따라 회생 제동 강도를 자동으로 조정하는 원활한 원페달 주행을 지원한다.
EQE SUV는 다섯 가지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후륜구동 EQE 350+, 사륜구동 EQE 350 4매틱 및 EQE 500 4매틱이 기본이다. AMG에서는 EQE 43과 EQE 53을 내놓는다. 모든 모델은 세단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동일한 90.6kWh 배터리를 탑재한다.
엔트리 레벨 350+는 리어 액슬의 단일 전기 모터로 출력을 전달해 WLTP 기준 480~590km를 주행할 수 있다. 최고출력 288마력, 57.5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EQE 350 4매틱은 전방 액슬에 달린 두 번째 모터를 통해 토크를 끌어 올린다. 최대토크는 77.8kg·m이다. 대신 주행거리는 459~558km로 다소 짧아진다.
AMG EQE 500 4매틱은 사륜구동 방식에 출력이 396마력 증가하고 토크가 정상 87.3kg·m로 높아진다. 주행 가능 거리는 460~547km이다. 350 4매틱 이상의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
충전은 최대 170kW까지 사용할 수 있다. 포르쉐 타이칸의 DC 최대치인 360kW에 크게 못 미친다. 벤츠는 EQE SUV가 DC 충전 후 15분 동안 최대 220km를 주행할 수 있는 반면, 배터리 팩을 10년 또는 25만km 동안 보증해주는 것으로 상쇄했다.
국내 출시는 아직 미정이지만, 관계자 등의 설명에 따르면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판매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