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멕시코 몬테레이에 방문한 일론 머스크가 새로운 테슬라 공장 위치에 대한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일정에는 멕시코 주재 미국대사뿐만 아니라 다른 테슬라 고위 간부들도 동행했다.
최근 멕시코 신문 밀레니오는 누에보 레온 주(州)의 다른 관리들과 함께 머스크의 사진을 게재했다. 테슬라 측에서는 로한 파텔 사업개발국장과 에두아르도 그란디오 테슬라 멕시코 시장실장이 나란히 참석했다.
신문에 따르면 테슬라 산타카타리나에 있는 라후아스테카 근처에 신규 공장을 고려하고 있다. 또한, 테슬라가 이 지역의 부품 공급 업체들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이미 포르비아와 ZF가 운영하는 멕시코 공장의 부품을 활용하고 있다. 공장이 설립되면 현지에서 부품을 공급받는 것이 훨씬 더 수월해질 전망이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7월 소식에 따르면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중국의 CATL 역시 6조원을 들여 멕시코 공장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세계 기가팩토리를 설치하고 있는 지금까지의 머스크 행보를 고려한다면 어느 쪽이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는 게 외신의 추측이다. 계획의 일부는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2000만 대의 전기차를 건설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같은 관점으로 볼 때 GM 역시 비슷한 모표를 설정한 바 있다. GM은 2030년까지 총 5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2030년까지 연간 2000만 대의 전기 자동차를 달성하려면 테슬라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공장이 필요하다.
테슬라는 해당 소문에 대해 정확한 견해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지난 6월 머스크는 직원들과의 회의를 통해 테슬라의 다음 북미 공장이 미국이 아닌 캐나다와 멕시코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당장은 텍사스 공장의 생산력을 높이는 게 우선이지만, 모델 Y에 탑재되는 4680 배터리셀 및 구조용 배터리팩 등의 문제로 증산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6월 당시에는 캐나다와 멕시코 중 어느 쪽을 선택할지 그림이 잡히지 않았으나, 협력사 부품 공장들이 더욱 밀집된 지역인 멕시코 쪽으로 현재는 무게를 싣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