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7시리즈, 그중에서도 특히나 사장님들이 선호하는 차는 차명에 알파벳 ‘L’이 들어간다. 여기서 ‘L’은 ‘리무진’ 또는 ‘롱휠베이스’의 레터링을 딴 것이다. 그리고 뒤에 붙은 소문자 ‘e’는 전동(electric) 모델임을 가리킨다. 즉, 745 Le라는 것은 7시리즈 45(출력범위) 모델에 전동화와 차축을 늘린 버전이라는 뜻이다.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일 수 있으며, 편안하고 품격 있는 차다.
기본형 7시리즈보다 더 넓은 실내 공간, 3.0 가솔린 엔진에 12kWh 배터리와 113마력의 출력을 내는 모터를 더해 더 강력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물론 정확한 더하기로 향상되는 수치는 아니다. 배터리와 모터를 더했으니 추가되는 무게가 있다. 차체가 길어졌으니 코너링 등 주행감에서 손해 보는 것도 있다. 무거운 주행 질감과 회전 반경이 그 단적인 예다. 쉽게 왕복 4차로 도로에서는 크게 돌아도 한 번에 유턴이 힘들다는 것. 이런 큰 차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벤츠에서는 뒷바퀴가 조향하는 기술을 최신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