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전동화 시점을 약 한해 앞둔 아바스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고성능 내연기관 모델 595/695 모델을 출시한다.
아바스는 지난 3일(현지시각) 헤리티지를 담고 있는 특별한 오렌지 색상에 세 가지 스텝으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2023 아바스 595/695를 선보였다.
이번 모델에서 가장 우선 눈에 띄는 부분은 70년대 인기가 있었던 ‘피아트 131 레이싱 볼륨트리코 아바스’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레이싱 오렌지 색상이다.
아바스는 새로운 트림 구조를 도입해 더욱 수월하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도록 했다. 첫 번째 단계는 해치백 또는 컨버터블 차체 스타일로 제공되는 595 및 695 모델 중에서 선택하는 것. 다음은 투리스모와 콤페티지오네 트림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선호도에 따라 테크팩 또는 컴포트팩을 추가할 수 있다.
아바스 595는 1.4ℓ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해 163마력, 695 모델은 177마력의 최고출력을 낸다. 해당 파워트레인 옵션은 지난해 업그레이드된 부분을 연장했다.
투리스모와 콤페티지오네 트림은 각기 다른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17인치 알로이 휠을 장착한다. 테크팩에는 7인치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자동 실내 온도 조절 시스템이 탑재됐으며, 컴포트팩에는 비츠(Beats) 오디오 시스템 및 제논 헤드라이트 등의 기능이 추가됐다. 샤벨트(Sabelt) 카본 시트는 옵션이며 콤페티지오네 트림에만 제공된다.
모델에 대한 상세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지 시장은 판매 가격에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은 아바스 브랜드가 출시 후 핫해치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낸 지 15년째 되는 해이기도 하다.
한편, 아바스는 이탈리아 완성차 브랜드 피아트를 기반으로 고성능 모델을 만들어 판매하는 피아트의 자회사다. BMW ‘M’, 벤츠 ‘AMG’ 등과도 비슷한 개념이며, 주기적으로 한정판 모델을 선보이며 마니아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하기도 한다.
가장 최근인 지난 5월에는 아바스 695 모델의 랠리 헌정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차명에 맞춰 695대만 한정 판매됐다.
이번 출시 모델과는 대조되는 ‘블루 랠리’ 색상을 입은 이전 ‘아바스 695 트리뷰토 131 랠리’ 모델은 작은 차체에 3000rpm에서 최고출력 180마력, 25.5kg·m의 최대토크를 뿜어내는 1.4ℓ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제로백 6.7초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