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판매된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의 실내 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벤젠’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16개 자동차 제조사의 25개 신차를 대상으로 실내 공기질 조사를 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실내 공기질 조사는 국토부가 2011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실내 내장재에서 방출되는 폼알데하이드, 벤젠, 톨루엔 등 8개 휘발성 유해 물질이 권고 기준을 충족하는지를 조사한다.
이번 조사 결과 2021년형 메르세데스-벤츠 GLA 250 4매틱 차량에서 벤젠 방출량이 권고기준인 30㎍/㎥을 초과한 78㎍/㎥인 것으로 측정됐다. 벤젠은 자동차 실내 내장재 중 합성섬유, 플라스틱 부품에서 방출되며 피로, 두통,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다.
국토부는 벤츠에 해당 차량이 생산되는 독일 현지 생산라인과 부품 원재료, 단품을 조사하고 차량 실내 공기질을 추가 측정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2022년 독일에서 진행한 1차 검사에서 외부 유입으로 추정되는 원인으로 인해 GLA 250 4매틱 해당 차량 1대의 검사 결과에 국한된 것”이라며 “이후 메르세데스-벤츠는 총 5대에 대한 추가 검사를 진행해 해당 차종의 다른 차량들은 모두 국토부의 권고 기준을 충족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당사는 국내 고객이 안심하고 GLA 250 4매틱 차량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대상 차량에 대한 공기질 검사를 확대 시행하는 등 고객 만족에 더욱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