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픽업 시장은 주춤했다. 코로나가 차츰 완화되며 레저에 대한 관심도가 약해진 이유로 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국내 픽업 시장에 신차들이 대거 출시되며 분위기가 다시 오를 전망이다.
쉐보레 콜로라도, GMC의 시에나를 비롯해 포드 레인저도 완전 변경 신형 모델로 나온다. 내년에는 쌍용차도 픽업 신차 소식이 있다. 한편, 수입 픽업은 늘고 있지만, 국산 픽업이 없어 점유율 이동이 클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올해 가장 기대가 큰 픽업 모델은 브랜드도 제품도 완전히 새롭게 선보이는 GMC의 시에나 모델이다. GMC는 GM 산하에서 픽업트럭을 중심으로 중형 이상급의 SUV만을 다루는 특화 브랜드다. 미국에서는 이미 120년 이상의 긴 역사를 자랑하며 픽업 부문에서는 탄탄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라인업은 중·대형급 캐니언, 대형·풀사이즈급 시에라, SUV 부문에서 터레인, 아카디아, 유콘 등과 그리고 허머 픽업 및 SUV 라인업이 있다. 허머를 제외한 대부분 모델은 고성능 럭셔리 부문으로 ‘디날리(DENALI)’라는 별도의 브랜드 배지를 달기도 한다.
처음 들어오는 모델은 대형 픽업인 시에라 디날리이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고급 모델 사양으로 들어오는 만큼 경제적인 매력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 픽업 시장에 가장 많이 판매된 차는 단연 국산 차종인 쌍용의 렉스턴 스포츠 모델이다. 지난 한 해 렉스턴 스포츠(스포츠&칸 포함)의 판매량은 2만5905대를 기록해 전년(2만1422대)보다 20.9%가 늘었다. 수출 실적도 좋아 역대 쌍용 픽업의 기록들을 경신하는 일도 있었다.
그런 렉스턴 스포츠의 후속 모델로 전기차 버전 픽업 트럭이 나올 수도 있다. 애초 토레스 기반의 전기차 모델이 올해 나오고 전기차 픽업 트럭은 내년 상반기에 나올 예정으로 알려져 있있다. 시장 분위기에 따라, 개발 과정에 따라 시기는 조금씩 변경될 수는 있다.
렉스턴 스포츠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린 픽업은 쉐보레 콜로라도이다. 쉐보레 콜로라도는 토종 픽업인 쌍용차가 독점하고 있던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차다. 한때 국산 픽업의 입지를 위협했고 현재도 가장 경쟁력 있는 수입 픽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콜로라도는 이번에 2.7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하고 총 세 가지 버전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고출력은 240마력부터 314마력까지 최대토크는 35.8~59.4kg·m를 발휘한다.
콜로라도는 미국 본토에서 준중형 사이즈로 통한다. 상위급으로 실버라도가 있으며 실버라도의 고성능 모델로 헤비듀티(HD) 모델이 있다. GMC의 시에나 인기가 높아지면 경쟁 모델로 들어올 수도 있다.
올해는 포드의 대표 픽업 트럭인 레인저 모델 신차 소식도 있다. 기존과 마찬가지로 와일드 트랙과 랩터 두 가지 모델로 나온다. 엔진 라인업에 큰 변경은 없지만, 더욱 넉넉하고 고급스러워진 실내 공간과 장비를 선보인다는 것이 특징이다.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12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무선 애플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뱅앤올룹슨 오디오 시스템 적용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