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오는 7일 한국지엠은 GMC 브랜드에서 나오는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에라‘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애초 브랜드 출범은 지난해 말에 했고 모델 출시도 12월에 예정돼 있었으나 여러 가지 내·외부 사정으로 연기됐다.
GMC 브랜드와 시에라 모델은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으로 이름을 날렸다. GMC는 미국을 대표하는 픽업트럭 전문 제조사로 꼽히기도 하며, 일부 국내 소비자들은 GMC 픽업 모델을 병행 수입해 가져올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다. 시에라는 GMC를 대표하는 차종이며, 미국에서 전체 모델 중 판매량 1, 2위를 다투는 모델이기도 하다.
시에라의 라인업은 광범위하다. 크게는 1500시리즈와 헤비듀티로 나눠진다. 1500시리즈는 시에라 모델의 스탠다드형이라고 보면 된다. 여러 가지 주행 조건을 아우르는 타입이다. 헤비듀티의 경우는 더욱 터프한 작업에 걸맞도록 맞춰진 차량들이다. 2500, 3500시리즈가 있다.
GMC가 국내 처음으로 도입하는 모델은 1500시리즈에 포함된 드날리(SIERRA DENALI) 트림 모델이다. 1500시리즈 중에서도 클래스에 따라 크게 5가지 모델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엔트리급인 ‘프로(PRO)’는 트럭으로서의 실용성이 강조된 모델로 가격도 가장 낮다. 찻값은 4만2200달러부터 시작한다. 1달러 1250원 기준 우리 돈으로 약 5280만원이다.
국내 들어오는 드날리 트림은 6만5800달러, 약 8230만원부터 시작한다. 국내 판매될 시에라 모델이 해외 사양과 다르다. 보통 수입차가 들어올 때는 현지 사정에 맞춘 옵션들이 추가될 수 있고, 선호하지 않는 사양들은 빠져 가격을 조절한다. 사양이 더 추가되는 경우라면 국내 판매 가격은 1억을 훌쩍 넘는다. 반대로, 몇 가지 사양이 빠져 들어온다면 가격은 9000만원대에서 정해질 수 있다.
시에라 파워트레인의 경우 미국에서 주력 판매 모델은 V8 5.3리터 가솔린 엔진 또는 3.0리터 듀라맥스 터보 디젤 엔진이다. 선택에 따라 V8 6.2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 조합도 구성할 수 있다. 국내 판매 모델은 후자다. 최고출력 426마력에 63.6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형제 차종인 쉐보레 타호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국내 판매 모델과 같은 구성이다.
지금까지 수입 픽업 시장에는 쉐보레 브랜드의 콜로라도와 이에 대항하는 포드 레인저, 오프로드에 강점을 가진 지프 글레디에이터 세 차종이 들어와 있다. 이들은 시에라와는 달리 중형급 사이즈다.
시에라가 출시되며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장에 포문을 열게 된다. 확실한 틈새시장 공략이다. 콜로라도 도입 초기 큰 인기몰이를 했던 것을 두고 본다면 미국서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는 포드의 F-150 모델의 향후 출시 가능성도 점쳐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