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지난해 연간 매출이 50조원을 넘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이 사상 최대 실적으로 기록했고, SK온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적자 폭이 커졌다. 올해 공격적인 투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더 큰 성장이 예상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의 지난해 합산 매출액은 53조3404억원, 영업이익은 2조30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54.8%, 영업이익은 76% 늘었다. 매출은 LG에너지솔루션이 가장 많았고, 영업이익은 삼성SDI가 가장 많이 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매출액 25조5986억원, 영업이익 1조2137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첫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삼성SDI는 각각 20조1241억원, 1조808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I 또한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였다.
이날 실적이 공개된 SK온은 매출액 7조6177억원, 영업손실 9912억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와는 다르게 영업손실 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4분기에는 3분기 대비 1220억원 확대된 2566억원의 손실을 봤다. SK온은 2021년 6831억원, 지난해 1~3분기 각각 분기별로 2734억원, 3267억원, 134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배터리 3사의 영업이익률은 모두 개선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2022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4.7%로 전년(4.3%) 대비 0.4%p(포인트) 상승했다. 삼성SDI는 같은 기간 7.8%에서 8.9%로 1.1%p 올랐고 SK온은 -22%에서 -13%로 9%p 개선됐다.
올해 국내 배터리 3사는 더 큰 목표를 잡고 투자 등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연간 매출을 전년 대비 25~30% 증가시킨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도 지난해 6조3000억원에서 50% 이상 늘릴 계획이다. 삼성SDI는 올해 P5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높여 전년에 이어 높은 성장세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SK온은 올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플러스, 내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예상했다.
더불어 이들의 누적 수주액도 10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약 390조원, SK온은 290조원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지금까지 140조원 안팎 물량을 확보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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