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들이 긴 동면에서 깨어나는 분위기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렉서스 브랜드 포함 총 8종의 신차를 내놓으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나가기로 했고 혼다는 올해 신년 계획에서 5종의 신차와 더불어 온라인 디지털 마케팅을 전개해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토요타는 지난 21일 잠실 커넥트투에서 올해 신년 계획과 국내 인기리 판매 모델인 라브4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토요타의 판매 전략은 HEV, PHEV, FCEV, BEV 등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한국토요타는 이에 따라 해외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볼륨 모델을 대상으로 수입 차종을 선택한 분위기다.
이날 한국토요타에 새로 부임한 콘야마 마나부 대표는 올해 총 8종의 신차 출시 계획을 발표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나갈 것을 공고히 했다. 토요타에서는 6종, 렉서스에서는 2종이다. 사회공헌 강화 노력에 대한 계획도 빼놓지 않았다.
출시 모델은 이날 함께 진행한 라브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크라운 크로스오버, 알파드, 하이랜더, 프리우스, bZ4X까지 이어진다.
크라운 크로스오버 모델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세단 모델 크라운의 명맥을 잇는 차로 이번에 세 가지 바디 타입으로 개발됐고 해당 모델이 국내 선보일 예정이다. 예상 밖의 미니밴 알파드와 대형 SUV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는 하이랜더, 하이브리드의 시작을 알린 프리우스의 완전 변경 모델과 토요타의 첫 순수전기차이자 브랜드의 전동화를 본격적으로 알리는 bZ4X를 출시한다.
마나부 사장은 한국토요타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공략도 언급했다. 기존의 활동 이외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만들어 가겠다는 계획이다.
안전, 안심, 신뢰를 위해 고객 서비스는 물론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로열티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상품을 신규 출시한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콜센터와 리셉션 키오스크 등 디지털라이제이션도 계획의 일부다.
혼다코리아는 5종의 신차 출시와 더불어 올해부터 대대적으로 판매망 손보기에 들어간다. 기존 딜러사들과 시너지 효과를 보면서 온라인 판매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55억 규모를 투자했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2년간 딜러들과 협의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채널 구축을 준비했고 올 상반기부터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65일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모든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혼다코리아는 온라인 판매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가격 체계도 바꾼다. 현재 딜러, 매장별로 상이한 제품 가격을 동일하게 조정해서 판매한다. 가격 정찰제가 되는 셈이다.
딜러사와의 시너지를 위해서는 오프라인 매장도 변화한다. 현장에서 차량을 판매하는 영업사원을 '혼다 큐레이터'로 전환하고, 매장도 차량 판매보다 '경험'을 위한 공간으로 바꾼다. 혼다큐레이터는 2013년 서울모터쇼에서 처음 도입한 것으로, 혼다 제품에 대한 전문 교육을 받은 큐레이터를 말한다.
첫 번째 온라인 판매 차량은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신형 'CR-V'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상반기 2종, 하반기 3종 등 총 5종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