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서 모빌리티로 영역을 넓히며 새롭게 거듭나는 올해 서울모빌리티쇼에는 자동차를 비롯해 UAM 등 육해공을 총망라하며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서울모빌리티쇼는 여느 때와는 달리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오는 31일부터 고양 킨텍스에서 2023 서울모빌리티쇼가 일반을 대상으로 개최된다. 격년으로 찾아오는 서울 모터쇼의 바통을 이어받아 지난 2021년부터 ‘모빌리티쇼’로 변경돼 운영되고 있는 서울모빌리티쇼는 지난 회부터 정체성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돼 저조한 방문객수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참가 업체의 증가와 더불어 단순 B2C의 전시회 개념이 아닌 B2B 영역에도 역량을 집중하며 전시회 목적성을 전향했다는 게 조직위의 설명이다.
전시회는 정체성 수정이 있었지만, 아직 자동차가 메인이다. 우선, 올해 행사에서 볼거리는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바꾼 쌍용차의 토레스 전기차 EVX이 기대주로 떠올랐다. KG모빌리티는 브랜드 첫 모델이면서도 전기차인 EVX를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가장 기대하고 있는 부분은 베일에 가려져 있는 KG모빌리티의 첫 로고(엠블럼)다. 토레스부터 쌍용차 엠블럼 사용을 줄여왔지만, 이미지로 공개된 EVX에서는 힌트가 전혀 나타나지 않아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다만, 해당 모델이 완벽한 양산형이 아닌 만큼 로고에 대한 부분은 좀 더 심혈을 기울여 추후에 공개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기아 EV9도 E-GMP로 설계된 첫 대형 SUV 전기차인 만큼 큰 기대를 안고 있다. 29일 온라인을 통해 세계 최초로 양산형 모델의 디자인이 공개됐지만, 실물 차량은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처음 공개된다. EV9 역시 월드프리미어로 소개되며 현대차그룹 내에서는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에서는 니로 EV가 공개될 예정이다. 최근 트랙스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한국지엠은 불참 소식을 전했고 르노코리아는 전시회장 외부에서 별도로 시승 이벤트 등을 마련해 고객을 맞이하기로 했다.
수입차 브랜드에서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그리고 포르쉐가 참가한다. 벤츠코리아는 2023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한국 최초 공개 모델 5종을 포함해 총 11개 차종을 공개한다. 이중에서도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차는 고성능 럭셔리 로드스터 AMG SL이다. 럭셔리 로드스터 SL의 7세대 완전 변경 모델이다. 오는 4월 공식 출시를 앞두고 이번 모빌리티쇼에서 국내 최초 공개된다.
BMW코리아에서는 아시아 최초 공개 모델 1종을 포함해 총 24가지 모델을 전시한다. 지난 28일 언론을 통해 공개된 순수전기차 XM과 수소연료전지차 등이 포함돼 있다.
포르쉐코리아는 ‘컬러 오브 포르쉐’를 주제로 브랜드 헤리티지와 미래 제품 로드맵을 반영한 라인업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부스에서는 포르쉐 스포츠카 75주년을 기념하며 브랜드 최초의 스포츠카 ‘포르쉐 356’을 오마주한 콘셉트 카 ‘비전 357’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 비전 357은 지난 1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드리븐 바이 드림. 포르쉐 스포츠카 75주년’ 행사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바 있다.
신규 브랜드도 기대해볼 만하다. 이네오스의 정통 오프로드 모델 그레나디어, 알파모터스의 픽업답지 않은 날렵한 픽업 모델 등이다.
이외 항공 부문에서는 UAM·AAM과 관련 인프라에 대한 전시가 있을 예정이며, 보행 로봇 등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해상·선박 부문은 아직 공개된 것이 없지만, 주최 측은 자율주행 선박의 기술적 개념을 선보이는 선에서 소수 기업이 참가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