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EV9의 주요 특장점을 살펴볼 수 있는 ‘기아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를 오픈했다. 지난 2021년 EV6의 고객 체험 공간으로 활용했던 곳이다.
기아는 지난 2일 미디어를 대상으로 체험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4일부터 본격적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EV6 때와 같은 장소인 행사장은 360평 규모로 60여년 전 지어진 방직공장의 외형적 특징과 세월의 흔적을 살펴 리모델링한 복합공간이다. 이번에는 EV9의 주요 특장점을 살펴볼 수 있는 특별 전시 공간으로 활용한다. 기아는 이 공간을 브랜드의 전동화 특화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전시 공간에서는 기술과 자연의 연결을 표현하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을 엿볼 수 있는 ‘헬로 EV 존(Hello EV)’, 미디어월을 통해 EV9 디자인 전이 공간을 연출한 ‘커넥션 존(Connection)’, HDP(Highway Driving Poliot)나 기아 스토어, OTA(Over The Air) 등 EV9의 핵심 특장점 살펴볼 수 있는 ‘EV9 존’, 그리고 새로운 기술 및 주행 시뮬레이터를 체험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라운지’가 주요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EV9이 SDV(Software Defined Vehicle)을 추구하는 만큼 이전 EV6 때보다 볼거리가 더 많아졌다. 헬로 존에 있던 미디어월은 커넥션 존에서 다른 모습으로 시연되며, EV6 라이프 존에서 보여줬던 기아 디자인 철학은 헬로 존에서 설명한다. EV9을 통해 보여주는 기아의 새로운 기술은 인포테인먼트 라운지에서 더욱 풍부한 콘텐츠로 선보인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친환경 소재 샘플링 전시는 인사이드 존, 그리고 상담·구매 존으로 활용했던 곳은 기존과 비슷하게 유지됐다. 각 공간에서는 도슨트가 배치되고 전시물부터 체험까지 관람 고객을 친절하게 안내할 예정이다.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은 EV9을 통한 SDV 이해, FoD(Features of Demand)라는 개념을 설명하는 부분이다. 전시의 주제로 맞춰져 있다. 전동화에 도달한 자동차 즉, 이동 수단으로써의 모빌리티는 일상에서 더욱 유익한 연결을 시도하고 이를 통해 더욱 편리한 형태로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내용이다.
FoD는 다소 생소한 용어다. 전시장 책임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FoD는 고객의 니즈에 따라 선택적으로 제공되는 소프트웨어 신기능들을 말한다. 스마트 디바이스로 변화하기 위해 스마트폰 개념을 자동차에도 적용한 것으로 보면 된다. EV9에 적용되는 변화무쌍한 DRL 그래픽이 가장 단적인 예다. EV9 고객은 기본으로 제공되는 한 개의 그래픽 이외 5개의 그래픽을 추가 구매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그래픽을 적용할 수 있으며, 이후 추가 계획까지 있다.
FoD의 또 다른 이점은 트림별로 틀에 짜여 나오는 불필요한 옵션 구매를 지양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본 사양에서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추가로 구매하면 된다는 것. FoD 서비스가 도입됨에 따라 의무 선택의 부담을 덜 수 있다. 특히, 안전과 직결된 사양들은 FoD 서비스에 포함되지 않는다. 안전 사양은 기본이라는 원칙이다. 또한, 고객들의 사용 빈도가 높은 사양도 역시 지양한다는 방침이다. FoD 서비스를 기아의 OTA(Over The Air)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연결성이 완성된 EV9은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제공한다. 기아 커넥트 스토어는 고객 편의는 물론 이후 출시하는 모델 즉, 고객이 기대하는 신기술 기반의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고객의 개인화 니즈를 수집,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