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페라리가 국내에서 브랜드 헤리티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몰입형 전시회 ‘우니베르소 페라리’를 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진행했다.
우니베르소 페라리는 혁신과 도전을 거듭해 온 페라리의 정체성과 헤리티지를 보여줄 수 있도록 다양한 테마별 공간으로 마련한 글로벌 순회 전시회다. 이번 한국 행사는 전 세계에서 이탈리아와 호주에 이어 세 번재, 그리고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열려 뜻깊은 의미를 가진다.
전시관은 레이싱, 클래시케, 커뮤니티, 테일러 메이드, 최신 라인업 존 등으로 마련됐으며, 10여종 총 22대의 페라리 모델이 전시됐다. 2006년 F1 경기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던 24 F1에서 비롯해 클래식 모델 250 GT, F40, 코르세 클리엔티, 콤페티치오니 GT 등, 그리고 커스터마이징에 초점을 맞춘 몬자 SP2와 812 콤페티지오네 등이 각 테마에 맞춰 전시됐다. 최신 모델로는 296 GTS와 페라리 로마, 그리고 브랜드 첫 4도어 모델 푸로산게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시관에 입장해 처음 맞이하는 차는 레이싱 DNA & 스쿠데리아 존에 있는 248 F1 레이싱 머신이다. 스쿠데리아 페라리 말보로 팀이 2006년 F1에 끌고나가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미하엘 슈마이어, 펠리페 마싸 선수가 당시 드라이버였다.
다음으로 관람객을 맞이하는 공간은 클래시케 존이다. 브랜드의 역대 헤리티지를 보여주며 페라리를 전 세계적인 슈퍼카 브랜드로 알린 일등공신들을 모신 자리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250 GT, 512 BB, F40, F50, 엔초 페라리가 전시됐다. 특히, 250 GT의 경우 희소성이 강해 세계적 경매 사이트에서 수백억원에 거래되기도 하는 모델이다.
커뮤니티 존에는 페라리 브랜드가 진행하고 있는 여러 가지 활동을 소개한다. 가장 핵심적으로 알려져 있는 부분이 고객 참여 레이싱이다. 담당자는 특별함을 추구하는 고객을 위해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퍼스널아이제이션 존에는 모든 페라리 고객에 취향에 맞출 수 있도록 외장 컬러에서부터 내부 인테리어 색상과 소재 등을 다양하게 마련한 자리다.
본 전시회는 1일부터 시작해 3일까지 고객 초청 행사로 이어지며, 마지막 날인 4일째는 일반에 공개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고객과 일반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페라리의 브랜드 정체성을 더욱 명확하게 알리기 위해 이탈리아 본사 관계 부문 담당자들이 직접 참여해 약 1시간 가량 도슨트 투어 방식으로 진행했다.
한편, 이날은 지난 3월 글로벌 론칭을 알렸던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가 국내 처음으로 공개되는 자리이기도 하다.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는 ‘새로운 달콤한 인생(La Nuova Dolce Vita)’라는 페라리 로마의 콘셉트를 도시 경계 너머로 확장함으로써 우아하고 편안한 오픈톱 주행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차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페라리 로마의 V8 2+콘셉트의 비율과 볼륨, 사양을 계승하면서, 54년만에 펠라리 프런트 엔진 차량에 혁신적인 소프트톱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