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외신에서는 자동차의 유지보수 비용에 대한 흥미로운 주제를 다뤘다. 일반 고객이 차량을 구매해 10년을 탔을 경우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브랜드를 순서대로 나열한 것. 여기에는 포르쉐, 벤츠, BMW, 미국의 픽업트럭 전문 브랜드 램, 랜드로버 등이 상위로 꼽혔다. 하지만, 지역적 환경적 요인에 따라 재구성이 필요하다. 해당 리스트는 카에지(CarEdge)라는 미국의 한 조사 기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차량당 10년을 탔을 때 총 유지보수 비용, 그리고 첫해와 마지막 해의 유지비는 얼마인지, 수리해야 할 가능성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가늠했다. 어떻게 보면 차량의 내구성과도 연관된다. 가치 비용이 비슷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꽤 높은 신뢰성을 가진다.
우선 미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브랜드 중 가장 유지비용이 많이 드는 곳은 픽업트럭 전문 제조사 ‘램’이다. 램 차량은 10년 탈 때 평균 유지보수 비용이 1만6802달러(약 2215만원)가 든다. 두 번째는 지프 브랜드로 10년 유지보수 비용으로 1만1476달러(1515만원)을 써야 한다. 크라이슬러가 1만1364달러, 닷지가 1만1079달러로 뒤를 이었다. 다섯 번째부터는 1만달러 이하다. 그중 포드가 9860달러(약 1300만원)으로 최고봉을 차지했다. 쉐보레 9625달러, 피아트 9100달러, 뷰익 9063달러, 스바루가 8798달러 순으로 이어진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8714달러, 8442달러로 중간쯤에 머물러 있다. GMC 8429달러, 폭스바겐 8166달러의 유지보수 비용이 든다. 예상했던 대로 닛산, 마쓰다, 혼다, 미쓰비시, 토요타는 일본 브래드들은 모두 가장 적은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와 있다. 1위인 토요타의 10년 유지보수 비용은 5996달러(약 790만원) 정도가 된다.
럭셔리 제품군에서는 포르쉐가 최고봉을 차지했다. 포르쉐의 10년 평균 유지보수 비용은 2만2075달러(약 2911만원)이다. 포르쉐 다음으로 1만9312달러(2547만원)를 기록한 BMW가 꼽혔으며, 랜드로버가 1만8569달러(245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차량별로도 살펴볼 수 있다. 요즘 잘나가는 브랜드, 잘나가는 세단 포르쉐 파나메라는 10년 동안 탈 때 총 유지보수 비용으로 1만6531달러(약 2180만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첫해 유지보수 비용은 666달러(약 87만원) 정도밖에 안 되지만, 마지막 해에는 2963달러(약 390만원)이 들게 된다. 주요 수리가 필요할 가능성은 45%이다. 참고로 포르쉐 마칸은 2만달러 이상이며 수리 필요 가능성은 60.9%나 된다.
럭서리 오프로드를 표방하며 단단함의 대명사로 꼽히는 메르세데스-벤츠 G바겐도 만만치 않은 비용이 발생한다. 이 차의 10년 유지보수 비용은 1만6561달러(약 2184만원)의 유지보수 비용이 든다. 대중적 프리미엄 차종인 BMW X3는 10년 유지보수 비용으로 1만7771달러(약 2374만원)이 들며, 영국의 자존심이자 대표적 럭셔리 SUV 레인지로버는 유지보수 비용으로 1만8228달러(약 2404만원)이 든다.
미국 픽업트럭을 대표하는 모델인 헤비듀티 풀사이즈 램 픽업은 10년 유지보수 비용으로 2만5844달러(약 3400만원)가 든다. 더 심각한 사실은 수리 가능성이 79.2%나 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유지비용이 많이 드는 차들은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를 위주로 형성돼 있으며 다음으로 미국 차종들, 다음이 현대차·기아, 그리고 일본차들로 구성이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