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7.4%, 42.2% 증가했다.
이는 증권가 전망치를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이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애초 증권가에서는 현대차 실적과 관련해 판매량 증가와 믹스 개선, 우호적 환율, 원재료 비용 하락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5%, 30.4% 증가한 40조4985억원, 3조8844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상반기 전체로는 판매 208만1540대, 매출 80조284억원, 영업이익 7조8306억원으로 집계됐다. 반기 기준으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현대차는 가동률 개선에 따른 생산 확대 및 여전히 견조한 대기수요로 향후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 및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이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확대되고 있으나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은 여전히 낮아 탄탄한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며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인상 등 경영 환경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인 3조592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삼성전자를 제치고 상장사 영업이익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발표일은 27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