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외신에서는 2024년형 신차 25종 소개했다. 여기에는 이미 공개가 된 차와 출시를 근접하게 앞둔 차들이 있다. ‘연식’과 ‘연형’의 차이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제조 시점이냐 전략 시점이냐에 따라 차가 나이를 먹는다는 뜻이다. 내년부터 판매 경쟁을 본격화할 차들을 한국 시장에 맞춰 추려봤다.
애스턴 마틴 DB12
맥라렌, 로터스 등 수입차협회에 등록되지 않고 매체에서도 잘 소개되지 않는 슈퍼카 브랜드가 은근히 많다. 영국산 럭셔리 슈퍼카를 자처하는 애스턴 마틴이 대표적이다. 지난 6월 애스턴 마틴서울은 DB12 모델을 공개했다. DB12는 ‘세계 최초 슈퍼 투어러’를 표방한다. 장거리에도 편안하게 타면서 막강한 퍼포먼스를 뽐낸다는 뜻이다. 4.0 V8 트윈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680마력을 발휘하며 제로백(0→시속 100km 가속 시간) 3.6초를 끊는다.
아우디 RS6 아반트·RS7
아우디는 오는 가을에 RS6 아반트와 RS7을 내놓을 전망이다. 브랜드 대표 세단인 A6와 A7의 고성능 버전이다. ‘RS’가 이름에 붙는 만큼 큰 기대를 할 수밖에 없다. 가격은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애스턴 마틴 DB12와 같은 4.0 V8 트윈 터보차저 엔진을 얹는다. 퍼포먼스는 살짝 다른데 최고출력은 621마력, 제로백은 3.3초다. 아우디코리아에서는 이미 RS3를 내놨는데 반응이 좋다. 왜건형인 RS6 아반트는 불확실하지만, RS7은 내년에 국내 도입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BMW i5 · 5시리즈
브랜드 효자 모델인 5시리즈는 한국 시장의 주력으로도 알려져 있다. 벤츠 E-클래스와 함께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로 꼽힌다. 올해는 하반기 E-클래스와 풀체인지 세대 변경 모델로 격돌할 예정이다. 벤츠는 EQ 브랜드로 이미 EQE를 선보였지만, 이번 5시리즈는 i5 전동화 모델을 함께 출정시킨다.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540i 가솔린 모델이 최고출력 375마력을 내고 i5는 M60라는 타이틀로 최고출력 590마력을 낸다. 글로벌에서도 가을에 판매를 시작하고 한국도 동시에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4 쉐보레 트레버스
풀사이즈 SUV 타호의 출격으로 존재감이 조금 떨어졌을 수 있으나 본래 쉐보레 브랜드의 전력은 트레버스에 집중돼 있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타호는 틈새시장 공략용일 뿐이다. 2024년형은 풀체인지를 이룬다. 디자인은 현행 트레일블레이저 및 트랙스와 핵심 요소들을 공유하고 오프로드 성향도 강조된다. 내부에는 17.7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터치스크린이 들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궁금한 가격은? 소폭 오를 수 있겠지만, 타호의 대안이 될 수는 있는 정도라는 건 분명하다.
포드 머스탱·다크호스
포드 하면 당연히 머스탱이 매칭된다. 머스탱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모델 중에서도 톱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해 글로벌 출시한 신형 모델은 이미 많은 긍정적 반응을 받았다. 국내에도 함께 출시하면 좋았으련만, 올해 하반기 출시를 예고했다. 기본형 모델은 2.3리터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한다. 5.0 V8의 자연흡기의 GT 모델도 아직 건재하지만,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새로운 스페셜 모델인 ‘다크호스’도 2024년형으로 업데이트를 이룬다. 5.0 코요테 V8 엔진을 탑재하고 최고출력 500마력을 낸다.
혼다 프롤로그
2024년 전에 없이 새롭게 탄생하는 모델이 있다. 혼다 프롤로그다. 콘셉트 모델로 여러 차례 선보였지만, 양산형으로 예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직 많은 게 알려지진 않았지만, 혼다 프롤로그는 브랜드 최초의 전기 SUV이며 GM 과 얼티엄 파워트레인 및 BEV3 플랫폼을 공유하는 게 특징이다. 450km 정도에 이르는 주행 거리, 4만5000달러 정도의 합리적인 가격이 예상되며 내년에 정식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 디 올 뉴 싼타페(텔루라이드)
현대차는 이미 2024년 싼타페를 공개했다. 곧 출시하고 판매를 시작할 것이다. 디자인에서는 호불호가 갈리고 있지만, 차의 진가는 어쨌든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는 법이다. 파워트레인 구성과 편의성까지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충분히 시장 경쟁력은 갖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게다가 기아의 텔루라이드까지 미국 시장 지원사격에 나선다. 큰 변화는 아니지만, DRL, 다크 메탈릭 트림 등이 바뀌었다. 가격도 소폭 올랐다는 게 미국 소비자들의 불만이다.
토요타 랜드크루즈 외
토요타는 30년만에 글로벌 전략 모델인 랜드크루즈에 변화를 줬다. 지속가능성을 위해 오프로드 정통성을 갖춘 디자인을 적용 기능성에 집중한 모습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오프로드 차량이 필요한 오지들이 아직 많아서다. 랜드크루즈는 다양한 차종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미국에서 내년부터 판매될 모델은 2.4리터 4기통 터보차저 엔진이 얹힌다. 최고출력은 326마력, 지상고는 8.7인치 진입각은 31도에 달한다고 한다. 이외 볼보에서는 EX30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며, 폭스바겐에서는 ID. 버즈의 LWB(롱휠베이스)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