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가 오더라도 내연기관차가 없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들은 드물다. 비디오가 등장해도 라디오가 살아있듯 바이브를 생명으로 하는 엔진 차는 영원히 살아남을 것이라는 뜻.
최근 한 외신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가까운 시일 내 C63과 E63 모델에 V8 엔진을 다시 얹을 것이라고 한다. 지난 2018년 이후 C53, E53으로 다운사이징을 거쳤으며 지난 2022년에는 파이널 에디션으로 잠시 한정 판매를 한 적이 있다. 전동화 시대 준비를 위해 기존 엔진들은 다운사이징을 감행하거나 없어져 가고 있는 와중에 마니아들이 접할 수 있는 희소식이다.
새로운 메르세데스-AMG C63과 E63 모델에 얹힐 엔진 유닛은 2026년를 목표로 얹는 M177 트윈 터보 4.0ℓ V8 버전이다. 인용된 소식통에 따르면 프로젝트에 참여한 고위 엔지니어들은 C-클래스와 E-클래스는 V8에 맞게 작은 변화만 있으면 된다 말했다. 게다가 이 엔진은 EU7 배기가스 규제를 준수할 것이며,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구축될 수도 있다.
벤츠는 이미 트윈 터보 V8의 하이브리드 버전이 있다. 메르세데스-AMG GT63 S E 퍼포먼스를 예로들 수 있다. 이는 전기 보조와 함께 4.0ℓ 엔진의 힘을 발휘한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831마력, 1033lb-ft의 최대토크를 생산한다. 6.1kWh 배터리를 가지고 있다. S63은 791마력과 1055lb-ft를 발휘한다.
V8로 구동되는 C63과 E63의 출력이 어느 정도일지 아직 알 수 없지만, 기존 GT63과 S63으로부터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기존 C63은 하이브리드 보조 터보차저 2.0ℓ 4기통 엔진을 탑재했다. 총 출력은 671마력, 752lb-ft의 최대토크다. 배터리 용량은 6.1kWh로 같다. 제로백은 3.3초에 도달하며 최고시속은 289km에 달한다.
새로운 E63은 아직 데뷔하지 않았다. 가정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지원과 함께 터보차저 3.0ℓ 직렬 6기통 엔진이 탑재될 수 있다는 것. 출력은 아직 알 수 없지만, 가정을 기반으로 한다면 최고 700마력과 최대토크는 880lb-ft 정도가 될 수 있다. 이 스포츠 세단은 2023년 말 공개를 예상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는 또한 새로운 AMG GT 쿠페 데뷔를 앞두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SL63과 같이 최고출력 577마력과 590마력의 트윈터보 4.0ℓ V8 엔진 유닛을 공유한다. 그 이하 트림은 375마력과 354마력의 터보차저 2.0ℓ 4기통 유닛을 채택할 수 있다.
엔진 자동차를 살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선택과 집중이다. 탄소 배출권을 얻기 위한 노력. EQ 브랜드 라인업 모델들이 많이 팔리면 다른 한쪽에서 고배기량 엔진을 얹을 기회를 얻게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