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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 미래 발전 전략 “이런 방향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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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 미래 발전 전략 “이런 방향으로 간다”

21일 곽재선 회장 취임 1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 개최
전동화 개발 방향, 투자·해외 판매 비중 증대 계획 발표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3-09-22 14:28

21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KG모빌리티 기자회견 장에서 취임 1주년을 맞은 곽재선 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21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KG모빌리티 기자회견 장에서 취임 1주년을 맞은 곽재선 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곽재선 매직'이 통했다.

KG모빌리티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야심찬 포부보다는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자는 게 KG모빌리티의 사명이 됐다.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의 성향이기도 하다. 곽 회장의 리드에 따른 KG모빌리티의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다.

21일 KG모빌리티는 곽 회장 취임 1주년을 맞아 앞으로의 미래 발전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곽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회장 취임 후 지난 1년은 판매 물량 증대와 흑자 전환, 그리고 업계 최초 임단협 타결 등 협력적 노사 관계를 바탕으로 KG모빌리티의 경영정상화와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KG모빌리티는 코리아 No.1 e-모빌리티 브랜드를 목표로 차별화된 상품 개발은 물론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에게 가치 있는 삶을 지원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토레스 판매 상승세에 힘입어 올해 1분기와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KG모빌리티는 최대 매출과 함께 7년 만에 상반기 흑자 전환을 기록했다.

이후, 각 파트별 임원들의 발전 전략 소개에서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배터리, 자율주행, AI(인공지능) 등의 모빌리티 기술 분야에 집중하고 앞으로의 비전을 공유했다.

KG모빌리티는 지난 20일 출시한 토레스 EVX를 시작으로 전용 플랫폼을 활용한 SUV 전기차와 픽업형 SUV, 그리고 2025년 이후 시장에 내놓게 될 고성능 하이브리드 SUV 출시를 앞두고 있다.정식 공개는 아니지만, 곽 회장의 질의응답에서 나온 힌트로 쿠페형 SUV에 대한 개발 가능성도 이 자리에서 시사됐다. 설명대로라면 KG모빌리티는 2026년까지 적어도 5종 이상의 신차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우려되는 부분은 현재 KG모빌리티가 가진 생산시설의 캐파다. 현재 평택공장은 연간 22만대 생산이 가능하다. 여기서 일부 라인은 단일 모델로 조립 가동되고 있으며, 일부 라인은 혼류 생산 방식으로 진행된다. 앞으로 출시될 차들을 모두 감당하기에는 여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 곽 회장은 “현재 500억원 정도를 투자하고 생산 라인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라고 답변했다. 구형 모델만을 생산할 수 있었던 라인을 신모델 생산을 위한 혼류 생산 방식으로 바꾸려는 것으로 짐작된다.

다만, 출시부터 시작해 KG모빌리티를 일으켜 세운 토레스 효과는 조만간 한계에 다다를 것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특히, 내수 시장은 트랜드에 민감한 편인데다가 경기 침체도 판매 저하를 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곽 회장은 수출 전략에 힘을 싣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내수 부진에 대해서는 이미 짐작하고 있는 바다. 곽 회장은 “우리가 원래 가지고 있던 기술을 활용해 발전시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최선이다”라며 “지금까지 KG모빌리티를 봐왔던 고객들에게는 발전된 모습을, 그리고 개척하게 될 해외 시장에서는 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차에 대한 매력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VX는 내년 유럽으로 진출한다. 세계 유수 브랜드들과는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KG모빌리티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공을 끌어내겠다는 각오다. 그중 곽 회장이 가장 중요하게 내세우는 부분은 노사(곽 회장은 노경인이라고 표현했다)가 힘을 합쳐 일할 수 있는 가족과 같은 분위기다. 현재 자동차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노사 갈등에 홍역을 앓고 있다. 이점을 깊이 통감하는 바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곽 회장은 “70년 가까운 쌍용차의 과거에서 (안 좋았던 일들을) 반성하고 이제는 새로운 시도하려고 한다”며 “직원들이 가진 역량을 어떻게 하면 최대한 끌어내서 새로운 시장에서 나아갈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육동윤 글로벌모터즈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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