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분석기관 카이즈유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총 판매량은 2만6573대를 기록해 전월 대비 12.5%가 증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2.3%가 올랐다.
판매 실적이 가장 좋은 브랜드는 역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다. 엎치락뒤치락하는 두 브랜드의 지난달 실적 비교에서는 벤츠가 6971대로 6188대를 판매·등록한 BMW를 800대가 넘는 차이로 앞질렀다. 지난달 벤츠 판매는 전월과 비교해 5.9%가 증가한 반면, BMW는 1.9%가 줄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벤츠는 27.1%가 증가했고 BMW는 16.5%가 감소했다. 다만, 올해 누적 등록량에서는 벤츠 5만4353대, BMW가 5만6535대로 BMW가 2182대 앞지르고 있다. 한 분기 석달을 남겨둔 상황에서 판매 순위 변화는 장담할 수 없다. 지난해의 경우만 보더라도 BMW가 수입차 1위를 지킬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벤츠가 마지막 한 달 2000대 이상 판매를 기록하며 순위를 뒤엎은 바 있다.
이외 지난달 수입차 3위를 차지한 브랜드는 4501대가 등록된 테슬라다. 변동성이 심한 수급 방식으로 월별 증감률 변화에는 의미가 크게 없지만, 지난달 테슬라의 전월 대비 증감율은 546.7%, 전년 동월 대비해서는 43.7%를 기록했다. 대신 누적 등록 대수는 렉서스에 뒤지는 9047대에서 그쳤다. 누적 등록 대수에서 3위를 차지한 브랜드는 아우디다. 프리미엄 독일 3사로 불리는 명성에 걸맞게 올해 아우디는 1만4108대가 판매됐다.
볼보의 인기도 지속되고 있다. 볼보의 지난달 등록 대수는 1555대로 테슬라 다음, 실질적인 수입차 3위를 차지했다. 누적 등록 대수는 1만2508대로 매달 평균 약 1300대 이상을 판매하며 누적 순위 4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렉서스가 누적 등록 대수 5위로 1만대 돌파, 지난달 수입차 10위권 안에 포르쉐가 오른 것이 눈에 띄는 점이다.
지난달 가장 많이 등록된 수입차로는 4206대를 기록한 테슬라 모델 Y가 올랐다. 해당 실적은 LFP 배터리를 탑재하고 가격 인하를 감행한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두 번째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는 3510대가 등록된 벤츠 E-클래스가 차지했다. 10위권 안에 4개의 차종이 골고루 속한 BMW와는 달리 다소 인기가 편향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신 그사이 지난달 볼보 XC60이 수입차 등록 대수 순위 3위를 차지하며 의외의 성적을 보이기도 했다. 전월 증감률은 24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