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규제 강화로 필수가 된 전동화 작업에 미국 대표 제너럴모터스(GM)와 독일 대표 폭스바겐그룹은 하이브리드를 거치지 않고 전기차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토요타그룹와 현대자동차그룹은 기존 친환경 차 라인업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12일 5종의 전기차로 고객 선택 폭을 넓히고 전기차 진입장벽을 낮춰 저변 확대하는 방안의 전기차 전략을 밝혔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통해 시장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빠르게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전략을 재정립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역시 같은 맥락의 전략으로 시장에 대응할 전망이다. 나아가 하이브리드 모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전기차로 넘어가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고객과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지역의 소비자 공략도 나선다.
오랜 시간 환경규제에 대비하며 다양한 친환경차를 개발해 온 만큼 시장에 맞는 친환경차 모델을 출시하고 전기차시대애 대비한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전략이다. 같은 방식을 추진하고 있는 일본의 토요타그룹도 있다. 디젤차에 대항하기 위해 꾸준히 하이브리드 기술을 진화시켜 온 토요타 그룹이다. 전기차 시대로 완벽한 전환이 이뤄지기 전까지 하이브리드 라인업으로 유연한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그 사이 전기차 기술력을 고도화해 전기차 시장에 대응한다.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회사 GM은 한국·일본과 다른 전략을 펼치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 차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이를 전기차에 투자해 한 번에 전기차로 전환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다만 내연기관 차종을 축소하고 수익성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전기차는 이미 엔트리급의 볼트EV와 볼트EUV와 기함급 험머EV까지 출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지금의 전략을 잘 활용해 나갈 전망이다. 이 밖에도 울티움 배터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대형 전기차분야에서 독보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독일을 대표하는 폭스바겐그룹도 GM과 같이 전기차로 한 번에 전환을 준비중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소형차 기반의 전동화 모델을 준비해온 폭스바겐은 현재 ID3, ID4, ID5까지 출시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또 그룹 산하의 브랜드에서 전기차 플랫폼을 공유해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 밖에 독일 브랜드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는 높은 완성도 기반의 내연기관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활용해 과도기 시장에 대응하고 있고 전기차 모델도 속속 추가하며 완성차업계의 강자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