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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작해지는 미니밴 시장, 알고 보니 골드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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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작해지는 미니밴 시장, 알고 보니 골드마인?

양산 초읽기 들어간 볼보 ‘EM90’ 실물 유출
국내 출시 미정, 판매된다면 경쟁력 갖출 듯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3-10-18 17:26

(가운데)최근 중국 특허청을 통해 공개된 볼보 EM90, (왼쪽) 혼다 오딧세이, (오른쪽) 토요타 알파드 사진=중국 특허청, 각사이미지 확대보기
(가운데)최근 중국 특허청을 통해 공개된 볼보 EM90, (왼쪽) 혼다 오딧세이, (오른쪽) 토요타 알파드 사진=중국 특허청, 각사
안전의 대명사 신흥 프리미엄 브랜드 볼보가 미니밴 시장에 발을 들였다. 최근 볼보 배지를 단 EM90이라는 미니밴 모델을 중국 특허청이 공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출시 초읽기에 들어간 것은 알려져 있었지만, 실물 사진이 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모든 차량이 출시 전 현지 규제 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관련 기관은 승인 절차를 거친 차량에 대해 공식 발표를 한다. 지난번 기아 EV5 때도 출시 전 공개가 돼 논란이 된 바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에서 전에 없던 시도인 미니밴 모델을 시판할 계획이 알려졌다. 이 모델은 길리 산하 또 다른 브랜드 지커(Zeeker)의 009 모델과 많은 부분 공유하는 차로 중국 시장 등 몇몇 수요가 있는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판매형으로 전략을 짜는 모양새다.

국내 시장에도 도입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국내 미니밴 시장도 꽤 큰 편에 속한다. 최근 유행처럼 불고 있는 캠핑, 또는 패밀리카를 선호하는 경향에 따라 SUV와 더불어 시장이 점차 확대됐다. 대표적으로 기아의 카니발을 생각해볼 수 있다. 카니발은 매년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9월까지 판매된 자료로만 봐도 1위 그랜저, 2위 쏘렌토, 다음으로 국내 승용차 시장 가장 많이 팔린 차 3위(5만7448대)에 올랐다. 올해는 9월까지 이미 지난해 판매량에 가까운 5만4762대가 판매됐다.

수입차 미니밴 시장도 확대되는 추세다. 최근 토요타코리아가 럭셔리 의전차를 지향하며 내놓은 알파드가 선택지 확대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애초 혼다에서는 적잖은 로열고객을 거느린 오딧세이 모델을 판매하고 있었고, 역시 토요타코리아에서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얹고 경제성까지 달성한 시에나를 판매하고 있었다. 범위를 조금 넓게 잡는다면 르노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하는 마스터, 노블클라쎄에서 판매하는 벤츠 스프린터, 그리고 현대차에서 내놓은 대중적 모델 스타리아까지 포함할 수 있다. 스타리아만 하더라도 지난해 판매량은 3만3440대에 이른다.

수입차 협회에 등록돼 있지 않은 수치로 벤츠의 스프린터와 르노 마스터를 빼고라도 승용 위주의 MPV(Multi Purposed Vehicle) 즉, 미니밴은 지난해 10만대 가까이가 판매됐다. 카니발을 필두로 확장되고 있는 국내 미니밴 시장에 볼보 EM90 모델이 진입한다면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하지만, 현재 국내 미니밴 시장은 국산차 가성비 경쟁력에 수입차 미니밴은 다소 판매 실적이 저조한 편이다. 다만, 이번에 토요타코리아가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는 개념으로 알파드를 내세운 것처럼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에서도 성공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1억원에 달하는 미니밴이지만, 출시하자마자 200대 가까운 판매량을 보였다.

볼보 EM90이 가질 수 있는 경쟁력은 순수전기차라는 것이다. 현재 전동화 모델로 토요타 시에나가 있지만, 하이브리드 버전으로는 아직 EV가 없다. 볼보 EM90은 길리차의 SE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CATL에서 공급받는 116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다. 업계는 중국 인증 기준 완충 시 7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또, 크기로는 카니발보다 차체 길이, 축간 길이 등이 모두 긴 것으로 알려졌다.
(가운데)최근 중국 특허청을 통해 공개된 볼보 EM90, (왼쪽) 혼다 오딧세이, (오른쪽) 토요타 알파드 사진=중국 특허청, 각사이미지 확대보기
(가운데)최근 중국 특허청을 통해 공개된 볼보 EM90, (왼쪽) 혼다 오딧세이, (오른쪽) 토요타 알파드 사진=중국 특허청, 각사



육동윤 글로벌모터즈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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