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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프리미엄 저력, 제네시스 GV80 출시 3년 만에 10만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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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프리미엄 저력, 제네시스 GV80 출시 3년 만에 10만대 돌파

브랜드 첫 SUV로 시대 흐름을 제대로 반영
3년 남짓이라는 단기간 괄목할만한 성적 거둬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3-10-24 08:39

제네시스 GV80 쿠페 사진=제네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제네시스 GV80 쿠페 사진=제네시스
얼마 전 제네시스 GV80 1세대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이목을 끌었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디자인과 사양을 자랑했으며 특히, 쿠페 버전을 함께 출시해 더 주목을 받았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데이터 연구소 카이즈유는 최근 GV80의 누적 데이터를 공개하며 그동안의 실적을 되짚어 봤다. 지난 2020년 1세대로 출시했고 브랜드의 첫 SUV로 탄생한 GV80은 출시 이후부터 올해 9월까지 누적 판매량 10만1614대를 기록하며 K-프리미엄 브랜드의 위상을 높이는 데 한몫을 했다. 제네시스에서는 G80 다음으로 많이 팔리기도 했는데, 비교적 짧은 시간 이뤄낸 성과로 본다면 GV80의 판매 밀도가 가장 높은 셈이다.

GV80의 출시 첫해에는 3만3229대를 기록했다. 첫해부터 프리미엄 브랜드의 첫 SUV로 큰 관심을 끌었으며, 호평을 받았다. 실구매자들의 사후 평가가 매우 긍정적으로 나타났던 결과이기도 했다. 이듬해 출시 첫해만큼은 아니지만, 2만4725대가 판매됐다. 3년차인 지난해 역시 2만대를 훌쩍 넘어 2만2723대 판매를 기록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우수한 상품성을 갖췄다는 것을 증명한 것. 올해 판매량은 아직 1분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벌써 2만대를 넘어섰다.

GV80은 3년 남짓한 시간 동안 괄목할만한 성과를 기록했다. 볼륨보다는 수익성을 위주로 판매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실적치고는 매우 높은 편이다. 비교 차종을 살펴본다면 수입차 브랜드에서 톱의 위치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의 GLE 모델이 같은 기간 총 2만2908대 판매에 그쳤으며 BMW의 X5 역시 2만368대에 머물렀다.

GV80이 처음 나왔을 당시에는 디젤 모델도 판매됐다. 전체 비율에서 26.1%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나름 플래그십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개인 구매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법인 구매 비율(이중에서도 절반 이상은 장기 렌트카 등으로 등록)은 41.8%이며 나머지는 모두 개인 구매다.

해외 판매량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지난 9월 제네시스 GV80은 해외 판매로 1507대를 기록했다. 브랜드 총 8514대의 17.7%에 달한다. 브랜드 내 순위는 역시 G80 다음으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셈이다. 글로벌 판매 기준으로 본다면 GV80의 누적 판매량은 17만3882대에 달한다. 여기서 국내 판매량을 빼더라도 해외 판매만 7만대 이상을 판매한 것.

연령대 비율도 눈여겨 볼만한 점이다. 예전 성공의 기준으로 여겨졌던 그랜저 판매가 되던 때는 50대와 60대 이상의 구매 비율이 높았다면, 지금은 여러 연령대가 골고루 분포돼 있고 특히, 많이 몰린 곳은 대략 10세 정도가 더 낮아져 40대 50대의 구매 비율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상적인 부분은 20, 30대에서도 구매 비율이 20%에 육박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번 제네시스 GV80의 경우 자체 모델의 상품성 업그레이드를 제외하고라도 쿠페형 모델을 내놨다는 것에서 더욱 젊은 분위기를 강조하고, 더욱 강력한 경쟁력을 갖게 된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렉서스처럼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에서도 라인업을 확장해 나가며 경쟁력을 갖춰왔던 것이 사실이다. 예를 들어 벤츠의 GLE의 경우 GLE 쿠페 버전이 따로 있으며, BMW 역시 X6가 X5의 플랫폼을 공유하면서 쿠페형 실루엣을 갖추고 있다. 이들 수입 SUV 타입 쿠페 모델들은 일반 모델들만큼이나 판매량이 높은 편이다. 올해 9월까지 판매량은 GLE 쿠페 1295대, BMW X6의 경우 1986대의 만만치 않은 판매량이다. 제네시스 GV80 쿠페는 이제 앞으로 이들과의 경쟁을 준비하게 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GV80 쿠페의 경쟁력을 꽤 높게 평가하고 있다.


육동윤 글로벌모터즈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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