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수입차 양대산맥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BMW코리아가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지난 8월까지는 BMW가 강세를 보이며 앞섰지만, 9월부터 벤츠가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 10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9월 2만2565대보다 5.5% 감소, 지난해 같은 달 2만5363대보다 15.9% 감소한 2만1329대로 집계됐다고 3일 발표했다. 10월 등록량 1위는 지난 9월에 이어 벤츠가 차지했다.
수입차 누적 등록은 10월까지 총 21만907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만5573대와 비교해 2.9%가 감소했다. 수입차 판매량 감소세에 대해서는 가격 인상과 더불어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모델로 라인업을 구축하는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수입차 1, 2위를 다투는 벤츠와 BMW의 누적 등록량은 지난 8월과 비교해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당시 거의 3000대가량이 차이나던 것이 9월과 10월 판매량을 회복한 벤츠가 추격해 1500대가량으로 좁혔다. 남은 두 달 1위를 예상하기가 더 어려워진 셈.
10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 6612대, BMW 5985대, 볼보 1263대, 아우디 1151대, 렉서스 963대, 폭스바겐 853대, 미니 732대, 토요타 722대, 포르쉐 705대, 쉐보레 587대, 랜드로버 291대, 폴스타 287대, 혼다 233대, 지프 233대, 포드 165대, 푸조 140대, 링컨 132대, 벤틀리 73대, 캐딜락 67대, 람보르기니 35대, 마세라티 30대, DS 27대, 롤스로이스 17대, GMC 15대, 재규어 11대 순이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이 1만1760대로 55.1%를 차지했고 2000cc 이상 3000cc 미만이 5987대로 28.1%, 3000cc 이상 4000cc 미만이 790대로 3.7%, 4000cc 이상이 435대로 2.0%를 차지했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9790대로 45.9%, 하이브리드 7099대로 33.3%, 전기차가 2357대로 11.1%를 차지했다. 디젤은 1556대로 7.3%,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527대로 2.5%를 기록했다.
구매 유형별로는 2만1329대 중 개인 구매가 1만3364대로 62.7%를 차지했고 법인 구매가 7965대로 37.3%를 기록했다.
10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250이 2412대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BMW 320이 777대로 2위, 렉서스 ES300h가 529대로 3위에 올랐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10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출시에 따른 재고소진 및 물량부족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육동윤 글로벌모터즈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