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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중고 전기차 시세...인식전환에 인증중고차 한몫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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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중고 전기차 시세...인식전환에 인증중고차 한몫할까?

신차 시장 분위기 따라 중고 전기차 시장 침체 분위기 이어질 수도
기아 인증중고차 판매 시작, 전기차 포함해 신뢰 기반 솔루션 제공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3-11-06 08:45

기아 인증중고차 검사를 통과해 판매를 앞둔 EV6. 사진=기아이미지 확대보기
기아 인증중고차 검사를 통과해 판매를 앞둔 EV6. 사진=기아
최근 전기자동차 중고 시세가 떨어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내 중고차 거래 플랫폼 등에 따르면 중고 전기차 시세 하락이 1년째 이어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중고 전기차 시세 하락이 장기화되면서 시장 침체 우려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 재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고차 시장은 신차 흐름과 파동을 같이하며 엇비슷한 흐름을 타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는 국내 출시된 740대 차량 대상 시세 분석 결과를 내놨다. 이들 중고 전기차 시세는 지난 7월 평균 0.2%, 8월에는 0.9%, 9월에는 1.7%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에는 2.5% 하락폭을 예상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차종은 폴스타2로 9.8% 하락폭을 기록해 가장 많이 떨어졌다. 이후 테슬라 모델3가 5.2% 떨어졌고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이 4.7%, 현대차 아이오닉6가 4.7% 하락으로 뒤를 이었다.

중고 전기차 시세 하락은 여러 이유를 들 수 있겠으나 그중에서도 침체기로 돌아선 신차 전기차 시장의 분위기가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차(신차) 시장은 그동안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오다 보조금 삭감 및 변동, 인프라 확충 속도 둔화 등의 이유로 판매량이 주춤해졌다. 이런 신차 시장 분위기가 중고 전기차 시장까지 이어졌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게다가 새로 나온 전기차들이 중고 전기차에 쏟아져 들어오는 시기도 다가오면서 중고차 시세 하락은 지속될 전망이다.

중고 전기차 시세 하락의 또 다른 원인 중 하나는 배터리 내구성 문제다. 중고 전기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장 크게 고민하는 부분으로 사후관리 차원에서 부담이 있다고 판단, 구매를 망설이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기차 제조사들은 신차로 나올 때 대체로 배터리 보증 기간을 10년 혹은 20만㎞ 이상의 주행거리를 보증하지만, 문제는 효율성에 있다.

배터리 효율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현저히 낮아질 수밖에 없으므로 감가상각이 큰 것은 어쩔 수 없다는 논리다. 예를 들면 핸드폰이나 노트북 등의 배터리를 주기적으로 바꿔줘야 한다는 이유와도 비슷하다.

전동화 시대를 앞두고 중고 전기차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특히 중고 전기차에서는 고객 신뢰가 필요한 부분으로 꼽힌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대기업 인증중고차 진출이 한편 솔루션을 제시하기도 한다.

최근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인증중고차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사업의 초기 시작 단계로 탄탄한 기반을 먼저 마련한다는 것이 이들의 취지다. 특히 기아는 인증중고차 매물에 전기차를 포함시켰다. 배터리의 경우 현재 효율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 EV솔루션으로 전기차 4대 시스템인 고전압 배터리 컨트롤, 충전, 고전압 분배, 전력변환 시스템 등을 진단해 등급을 산정한다. 기아는 성능 평가 후 최소성능기준인 3등급 이상 판정을 받은 차만 취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육동윤 글로벌모터즈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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