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청룡의 해를 맞이해 올해도 자동차 시장에는 기대의 신차들이 많다. 우선 현대차에서 아이오닉 7, 기아에서 EV5가 출시 예고하고 있으며, 르노코리아에서도 오랜 공백기를 깨고 새로운 중형 SUV를 내놓는 해다. KG모빌리티는 토레스를 기반으로 하는 전기차 픽업트럭을 준비하고 있다.
아이오닉 7은 매년 1종의 E-GMP 기반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현대차의 계획 하에 아이오닉 6 다음으로 지난해 소개하기로 했던 모델이다. 준중형 SUV급인 아이오닉 5, 준중형 세단 타입의 아이오닉 6, 그리고 준대형 아이오닉 7으로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었다. 지난해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미리 컨셉트 모델로 공개됐지만, 아직 양산 모델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모습으로 소개됐다. 애초 기아에서 지난해 내놓은 EV9과는 시장 간섭이 있을 것으로 보아 출시 시기를 미룬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르노코리아에서는 드디어 오로라 프로젝트가 표면으로 드러난다. 르노로서는 몇 해 동안의 신차 공백기를 가지면서까지 큰 비중을 두고 추진해온 프로젝트다. 올해부터 가동되며 첫 번째를 장식하는 모델이 QM6의 후속으로 여겨지는 오로라 1이다. 볼보의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볼보의 XC90 혹은 지리 ‘싱유에 L’ 모델을 닮은꼴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내년에는 오로라 2, 2026년에는 오로라 3 등이 계획되고 있다. 오로라 1은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므로 국내 중형 혹은 준대형 SUV 시장에 더 치열한 경쟁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KG모빌리티는 올해 신차를 내놓을 계획이지만 정확히 어떤 버전의 토레스가 될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토레스 쿠페형이 올해 출시가 유력하다고 했지만, 정작 지난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인 계획에는 픽업 버전이 포함돼 있다. 파워트레인과 관련해서도 LFP 배터리 탑재 전기차 EVX 토레스를 선보였지만, 전환기를 위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개발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문도 돌았다. 현재 KG모빌리티의 상황은 KG그룹 내 새로운 시대를 알린 만큼 모든 과정에서 새로운 체계가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이외 국산차에서는 현대차 캐스퍼 전기차 버전이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기아에서는 타스만 이라는 픽업트럭을 내놓을 계획에 있다.
수입차 시장도 만만치는 않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수입차로 1위를 먹은 E-클래스가 11세대 모델로 다시 찾아오며, 포르쉐 파나메라가 신형으로 출시된다. 신흥 브랜드 폴스타가 폴스타 3를 내놓을 예정이며, 볼보에서는 지난해 소개한 EX30의 본격적인 판매와 더불어 EX90의 출시에 대한 힌트를 던지고 있다. 일본차 브랜드에서는 토요타가 완전히 새로워진 9세대 캠리를 출시할 수 있다. 캐딜락에서는 전기차 라인업을 넓혀주는 리릭을 출시할 예정이며 BMW에서 X2 및 iX2 모델을 선보인다.
수입차 시장은 상반기와 하반기, 또는 내연차와 전기차로 나눠볼 수 있다. 상반기에 가장 주목되는 차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다. 브랜드 전체로 본다면 지난해 8년만에 BMW에게 1위 자리를 내줬지만, 단일 모델 판매량으로는 여전히 압도적으로 E-클래스의 판매량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1세대 E-클래스는 변화된 외관과 더불어 브랜드의 새로운 인테리어 기조를 따른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최첨단 기능이 들어간 슈퍼스크린 적용이다.
한편, 일본차 브랜드 토요타를 대표하는 모델 캠리가 하반기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코리아는 지난해 이미 럭셔리 미니밴 알파드에서부터 준대형 SUV 하이랜더, 그리고 하이브리드 시장을 선도한 프리우스 5세대 모델까지 많은 신차를 쏟아냈다.
전기차 부문에서는 폴스타의 폴스타 3와 캐딜락의 리릭, 그리고 BMW iX2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폴스타 3는 기존 폴스타 2보다는 더 상위 레벨의 모델로 선보이며, 아메리칸 럭셔리를 표방하는 캐딜락은 프리미어 브랜드의 전기차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