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의 유지비 항목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유류비(전기차는 충전 요금) 간격이 좁혀지고 있다.
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둘째 주(7~1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7원 떨어진 ℓ당 1570.17원으로 집계됐다. 경유는 전주 대비 10원가량 떨어진 1482.62원이었다. 휘발유·경유 모두 지난해 10월 둘째 주 이후 14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휘발유는 약 1800원에서 1500원대로, 경유는 1700원대에서 1400원대로 내려갔다.
전기차 충전 요금은 지난해 7월 특례 할인 종료 이후 오르지 않고 있지만,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 요금은 100킬로와트시(kWh) 이상 급속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kWh당 347.2원이다. 70kWh 배터리가 들어간 전기차를 충전할 경우 약 2만3000원의 요금이 나온다.
인상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지만 하반기에 이뤄질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국전력의 누적 적자가 45조원에 달하고 부채비율은 550% 이상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3일 인사청문회에서 "(한전)재무구조를 개선한 뒤 올해 적절한 시기에 요금을 정상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하며 요금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전기차 충전 플랫폼 업체 GS차지비도 최근 기존 완속 충전 요금을 kWh당 227원에서 269원으로 올리기도 했다. 한 전기차 차주는 "충전 요금이 저렴했던 시기는 지나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