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드림카로 범접할 수 없는 가격대의 럭셔리 카, 스포츠카 등을 꼽는다. 하지만 자동차를 보여주기 위한 액세서리가 아니라 순수하게 즐거움을 위해 운전하는 이들은 가격에 상관없이 재밌는 차를 선택한다. 예를 들면 슈퍼 세단 혹은 핫 해치가 대표적이다.
최근 한 외신은 합리적인 가격에도 살 수 있는 최고의 차를 꼽았다. 그중 일부분은 동의하고 또 다른 일부분은 국내에서 볼 수 없는 차종이라 이해가 힘들 수도 있다.
클래식 메이커인 혼다, 마쓰다, 토요타 등의 전설적인 브랜드 모델과 GR 코롤라와 같은 신예 모델까지 포함돼 있으며, 심지어 일부 고급 브랜드에서도 꽤 저렴한 가격에 예산을 벗어나지 않는 스포티한 옵션을 제공하기도 한다. 다시 말해 불필요한 ‘럭셔리’를 배제하면 작은 차에서 얼마든지 운전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마쓰다 MX-5 미아타(Miata)가 2만9000달러대부터 시작한다. 한화로 3770만원 정도다. 즐거움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2.0ℓ 엔진, 181마력의 최고출력, 6단 수동변속기가 기본으로 들어간다.
폭스바겐 제타 GLI도 2만9000달러대부터 시작한다. 2.0ℓ 엔진에 터보를 추가해 최고출력 228마력, 6단 수동변속기 또는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전륜구동을 기본으로 한다.
토요타 GR86는 한국시장 판매 모델이기도 하다. 미국에서는 2만9000달러대이지만, 한국에서는 4170만원부터 시작한다. 다만,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재고가 없는 상황이다. 후륜구동, 2.4ℓ 수평 대향 4기통 엔진, 228마력, 6단 수동변속기 또는 자동변속기 중 선택할 수 있다. 한국에는 수동만 들어왔다.
혼다 시빅 Si는 3만 달러 초반대다. 1.5ℓ 터보 4기통 엔진으로 최고출력 200마력을 내며, 18인치 휠과 보스 사운드 시스템 등 편의 사양이 포함돼 가격이 높다고 느껴질 수 있다.
스바루 BRZ는 토요타 GR86과 거의 동일하다. 2.4ℓ 수평 대향 4기통 엔진, 228마력, 6단 수동변속기를 기본으로 한다. 아이사이트 운전자 보조 기술이 옵션으로 들어간다.
한편, 포드 머스탱 에코부스트가 3만2000달러대에서 시작하고 2.3ℓ 터보 4기통 엔진으로 315마력을 10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뒷바퀴로 전달한다.
폭스바겐 GTI는 3만3000달러대부터 시작이다. 2.0ℓ 터보 엔진, 최고출력은 241마력,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기본으로 사용하며 전륜구동이 전공이다.
현대 아반떼 N도 즐거운 차의 목록에 포함된다. 3만4000달러대 초반, 2.0ℓ 터보 엔진, 276마력, 6단 수동변속기 또는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 선택, 전륜구동만 제공한다.
아큐라 인테그라는 3만2000달러대, 200마력, CVT 변속기 기본, 혼다 시빅 Si와 비슷하지만 고급스러운 외관 및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미니 존 쿠퍼 웍스는 3만6000달러대, 2.0ℓ 터보 엔진, 228마력, 6단 수동변속기 또는 8단 자동변속기 선택, 하드톱 또는 컨버터블 중 선택한다.
고성능 모델들도 살펴볼 수 있다. 토요타 GR 코롤라는 3만7000달러대에서 시작한다. 5도어 해치백이며, 3기통 터보 엔진을 달았다. 최고출력은 300마력을 기록한다. 여기에 6단 수동변속기가 제공된다.
닛산 Z도 있다. 4만3000달러대에서 시작한다. 3.0ℓ V6 트윈터보 엔진, 400마력, 6단 수동변속기 또는 9단 자동변속기 중 선택할 수 있다.
포드 머스탱 GT는 조만간 7세대 모델로 한국시장을 찾는다. 미국 판매 모델은 4만4000달러대에서 시작한다. 5.0ℓ V8 엔진, 486마력, 6단 수동변속기를 기본으로 10단 자동변속기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혼다 시빅 타입 R도 있다. 가격은 4만5000달러대, 2.0ℓ 터보 4기통 엔진을 얹고 있는데, 가히 놀라운 퍼포먼스를 감당하기 위해 브램보 브레이크 디스크가 들어갔다.
이외에 폭스바겐 골프 R, 캐딜락 CT4-V, 토요타 수프라2.0, 아우디 S3, BMW M240i 쿠페 등이 5만 달러 밑에서 운전의 재미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