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차 시장 변수가 많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의 첫해로 시장 완화를 기대하고 있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경기침체가 차 시장이 꽁꽁 얼어붙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가운데 중국산 자동차들 국내 도입 공세가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중국산 전기 승용차가 본격적으로 판매될 전망이다. 중국 전기차가 도입되면 수입차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설득력을 싣는 선발 주자는 BYD다. BYD는 현재 상용 부문에서 국내 사업을 운용하고 있지만, 승용 부문은 이번에 새롭게 진입하게 된다. 당장 서울에 별도의 사업소를 마련했고 홍보 대행사를 통해 여러 가지 소식들을 전하고 있다.
BYD가 정확히 언제 브랜드를 론칭 할 것인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업계는 대략 올해 상반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초기 출시 모델에 대한 추측까지 나오고 있는데, 가장 강력한 후보는 실(Seal), 돌핀(Dolphin), 아토(Atto)를 비롯해 카르페(Carpe), 파리(Fari), 헤일로(Halo) 등이다. 다만, 상표 출원을 했다고 해서 모두 출시가 되는 건 아니다. 이중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차는 실과 돌핀, 아토 3개 차종이다. 이중에서도 준중형급 SUV 타입 전기차인 아토 모델이 퍼스트 에디션으로 무게를 싣고 있다.
아토3는 BYD 제품군 중 가장 큰 크기의 차로 순수 전기차 모델만 제공된다. BYD의 순수전기 e-플랫폼 3.0을 기반으로 한다. 앞 서스펜션은 맥퍼슨 스트럿, 리어 서스펜션은 멀티링크 독립 서스펜션을 장착한다.
BYD는 현재 인도, 북유럽에 전기 승용차를 수출하고 있으며, 일본에는 지난해 7월 브랜드 출범을 알린 상태다. 향후 프랑스와 영국, 그리고 독일 등에 진출할 것을 계획하고 있는 데, 유럽보다 일본에서 브랜드 출범을 먼저 알린 만큼 우리나라도 상반기 내 브랜드 론칭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외에도 또 다른 중국 브랜드 샤오펑과 상하이자동차(SAIC)도 국내 도입 가능성이 있다고 점쳐지고 있다. BYD와는 달리 아직 근거는 부족하다. 하지만, 대부분 중국산 자동차 브랜드들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세계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한국 시장 진출도 시간 문제라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들 기업은 이미 중국내 시장에서 상품성 검증을 받은 상태며, 배터리 공급 용이성에 대한 이점까지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