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갑진년 설 명절이 다가왔다. 지난 추석에는 4022만 명이 자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이용했다. 이번 설 연휴에도 이보다 많으면 많았지, 적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먼 길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안전운전을 위해 알아두고 준비해야 할 것이 여러 가지 있다.
우선, 가장 중요하지만 소홀하기 쉬운 게 타이어다. 특히 추석 명절이 아닌 설 명절은 눈길을 대비해 타이어 마모 상태를 더 정확하게 살펴야 한다. 겨울용 타이어를 끼워두는 부지런함이 있다면 걱정 없겠지만, 사계절 타이어는 마모 상태에 따라 눈길 접지력이 좌우된다. 빙판길만 아니라면, 타이어 트래드가 깊고 배수 상태가 좋다면 웬만한 눈길은 헤쳐갈 수 있다.
뒤이어 따라오는 것이 시야 확보다. 내 차 안에서 밖을 바라볼 때 좌우하는 것이 윈드스크린을 닦는 와이퍼와 전방을 비추는 올바른 조명이니 상태 점검이 필수다. 고무 재질로 삭는 와이퍼는 자주 쓰지 않았더라도 주기가 되면 바꿔주는 것이 옳다. 모든 램프류는 직접 확인이 어려우니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특히, 안개등의 경우 존재 유무도 확인이 필요하다.
다음은 엔진오일, 브레이크 오일, 변속기 오일, 냉각수 등 액상류다. 사람 인체로 따진다면 여행 도중 갑자기 동맥경화가 일어날 수도 있는 일. 고속도로에서 고장으로 인해 정차하는 것은 2차 사고의 위험요소가 더 크다. 노후화된 차라면 지정 정비소에서 차량 점검을 받기를 권장한다. 굳이 셀프로 점검하고 싶다면 자동차 콘솔박스에 항상 숨어있는 매뉴얼을 꺼내 방법을 터득하면 된다.
최근에는 명절 전기차 충전에 대한 이슈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전기차의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부족한 인프라는 항상 문제다. 이에 환경부는 이번 설 연휴 기간을 포함 5일에서 12일까지 ‘충전 특별대책’을 추진, 고속도로 휴게소 10곳에 전기차 무료 이동 충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넉넉하진 않겠지만, 없는 것보다야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