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호주 자동차 전문 매체 '드라이브'에 따르면 호주 현대차 측은 4만 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중국 MG 4, BYD 돌핀, GWM Ora와 경쟁할 수 있는 저렴한 전기차 라인업 확대 가능성을 밝혔다.
현재 가장 저렴한 모델 코나 일렉트릭 아래에 배치될 예정
현대차 제품 담당 이사 안드류 투이타히(Andrew Tuitahi)는 "시장 경쟁을 고려했을 때, 4만 달러 미만 전기차 출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호주 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전기차는 BYD 돌핀(3만8890 달러), MG 4와 GWM Ora(3만9990 달러)다.
회사 측은 캐스퍼 전기차 출시 시기를 올해 말이나 내년 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캐스퍼 전기 버전 유력 후보
현대차는 이번 저가형 전기차 후보 모델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유럽과 한국에서 테스트 중인 캐스퍼 시티카 전기 버전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캐스퍼 전기 버전은 길이 3600mm, 폭 1600mm, 휠베이스 2400mm로 기아 피칸토와 비슷한 크기지만, 해외 보도에 따르면 실내 공간 확대와 배터리 팩 탑재를 위해 휠베이스가 250mm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목표 주행거리는 약 320km로 추정된다.
현대차, 경쟁사 면밀히 관찰
현대 호주 기업 커뮤니케이션 총괄 빌 토마스(Bill Thomas)는 "현재 50개 이상의 브랜드가 경쟁하는 치열한 시장 상황에서 모든 경쟁사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브랜드의 진출도 주시하지만, 어느 특정 브랜드에 집중하기보다는 시장과 제품을 지속적으로 연구하며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스퍼 전기차 전망
현대차의 저가형 전기차 출시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여 시장 점유율 확대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저가형 전기차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함으로써, 현대차는 전기차 시장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