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유명한 사이버트럭이 미국에서 실시된 테스트에서 가장 빠른 전기 픽업트럭으로 기록됐다고 미국 자동차 잡지 '카'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가 실시한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3개의 전기 모터가 장착된 최고 성능 모델인 '비스트'(Beast)는 2.6초 만에 시속 100km/h에 도달했다. 이는 다음으로 빠른 트럭인 쿼드 모터 리비안 R1T보다 0.4초 앞선 기록이다.
'카'의 테스트 드라이버는 "사이버트럭 '비스트'의 2.6초 폭발적인 가속력은 우리가 테스트한 다른 모든 전기 트럭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이 놀라운 속도는 사이버트럭을 포르쉐 911을 포함한 세계 최고의 스포츠카들보다 더 빠르게 만든다.
또한, 사이버트럭은 시속 191km/h에서 단 11.0초 만에 402m를 주파했다. 이는 리비안 R1T보다 0.5초, GMC 허머 EV보다 0.9초 더 빠른 기록이다.
하지만 최근 일부 사이버트럭 소유주들은 차량이 빗속에 주차된 후 스테인리스 스틸 차체에 작은 녹 얼룩을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불만을 제기했다.
테슬라는 공식적으로 이 문제를 부인하지는 않았지만, 특정 상황에서 스테인리스 스틸 차체 패널이 약간의 부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사이버트럭 사용 설명서를 언급했다. 테슬라 엔지니어들은 이러한 녹 자국은 쉽게 제거될 수 있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테슬라 사이버트럭은 압도적인 성능으로 전기 픽업트럭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지만, 동시에 차체 부식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한편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의 투기 행위를 단속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월간지 로보 리포트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익을 위해 차량을 재판매하려는 소유자를 추적하고 있으며, 심지어 위반자의 재구매를 금지하고 있다.
테슬라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사이버트럭 투기 행위가 완전히 사라질지는 불확실하다. 하지만 테슬라의 강력한 조치는 투기 행위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준 글로벌모니터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