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포뮬러원(F1)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번 움직임은 '아우디 아젠다'의 일환이다. 브랜드의 제품 및 기술개발 방향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무대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의 단면이다. 아우디는 2026년 F1 시즌을 목표로 설정하며, 이를 위해 자우버(Sauber) 그룹의 지분을 100% 인수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와 함께 아우디는 자사의 기술개발 부문을 이끄는 올리버 호프만(Oliver Hoffmann) CTO를 아우디 포뮬러원 프로그램의 책임자로 임명했다. 호프만은 자우버 그룹 이사회 의장과 아우디 포뮬러 레이싱 GmbH의 주주 위원회 의장으로 활동한다. 자우버 그룹의 운영과 아우디 포뮬러 레이싱의 파워 유닛 개발을 총괄할 예정이다.
안드레아스 자이들(Andreas Seidl)이 아우디 F1 팀의 CEO로 발탁됐다. 자이들은 아우디 F1 프로젝트 실행과 팀 관리를 담당한다. 그는 포뮬러원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아우디의 F1 프로그램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우디의 최고경영자 게르놋 될너(Gernot Döllner)는 호프만의 기술개발 부문에서의 헌신과 성공적인 리더십을 높게 평가했다. 호프만과 자이들의 리더십 하에 아우디 F1 팀이 향후 목표 달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발표는 아우디가 모터스포츠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한층 강화하고자 하는 의지의 반영이다. 아우디는 최근 다카르 랠리에서의 우승과 전기 포뮬러이(E) 월드 챔피언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F1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
이번 결정은 아우디의 포뮬러원 프로젝트에 큰 추진력을 제공하며, 기술 혁신과 모터스포츠의 긴밀한 결합을 통해 브랜드의 글로벌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