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다국적 금융 서비스 기업 웰스파고가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underweight)'로 강등하며 주가가 급락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테슬라는 4.54% 하락한 169.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웰스파고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 '동일비중(equal weight)'에서 '비중축소(underweight)'로 내렸다. 사실상 매도할라는 얘기다.
콜린 랭건(Colin Langan)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에 대한 목표주가도 기존 200달러에서 125달러로 내렸다. 이는 현 주가 대비 28%가량 낮은 수준이다. 테슬라 주가가 1년 뒤에는 전날 마감가 177.54달러보다 42%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랭건은 테슬라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수요 부진과 전기차(EV) 구매자 경쟁 심화를 꼽았다. 그는 테슬라의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수요 증가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이는 판매량 실망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경쟁 심화로 인해 테슬라의 이익 마진과 잉여 현금 흐름 감소할 것으로 보았다.
그는 2024년 테슬라의 차량 인도량이 2023년 수준인 약 180만 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이전 예상치보다 낮은 수준이며, 테슬라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랭건 애널리스트의 예측이 정확하다면 테슬라 주가는 현재 수준에서 28% 더 하락하여 125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