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급성장을 이뤘다. 2023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하지만 이 성장의 핵심 도전 과제는 단순히 판매량을 늘리는 것이 아닌, 전기차의 생산 및 운영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비용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배터리의 가격은 지난 10년간 급격히 감소했다. 블룸버그NEF(BloombergNEF)에 따르면, 리튬이온 배터리의 평균 가격은 kWh당 137달러로, 2010년의 1100달러에서 크게 하락했다. 얼마전 리비안은 테슬라를 뛰어넘겠다는 일념으로 에너지 효율적 비용절감 4695 배터리셀을 개발해 공개했다.
이외에도 제조사들은 스마트 자동화 시스템과 효율적인 조립라인 도입을 통해 생산 과정을 최적화하고 있다. 후자를 예로 들면, 경량화 재료 사용, 공급망 최적화, 표준화와 모듈화, 소프트웨어 통합 등이다.
전기차 경량화를 위해 제조사는 알루미늄, CFRP 등 경량화 재료를 사용, 차량 무게 감소와 에너지 효율 향상을 꾀한다. 공급망 최적화를 위해서는 자재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운송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장기적 공급 계약과 지역 공급업체와의 협력을 이룬다는 방안이다. 표준화와 모듈화를 위해서는 대량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고 부품 재고 관리를 단순화하기 위해 많은 부품들이 해당된다. 여기엔 소프트웨어의 통합도 연관된다. 차량 성능을 개선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유지보수 비용을 줄이고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 제조사들은 가격 경쟁에 집중하고 있다. 예를 들어, GM은 2024년까지 전기차 생산 비용을 30% 줄일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효율적인 배터리 디자인, 생산 과정의 최적화를 통해 달성될 예정이다. 테슬라 역시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비용 절감에 집중하고 있다.
전 세계 정부들은 전기차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2023년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에 80억 유로를 투자하기로 했다. 한편, 미국 에너지부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러한 정책들은 전기차 생산 비용 절감을 촉진하는 방법의 하나다.
전기차 가격 인하는 소비자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 J.D. 파워의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이전 해 대비 20% 증가했다. 이는 부분적으로 가격 경쟁력 향상과 관련이 있다. 성장세는 다소 꺾였으나 지속적인 발전 방안에 대한 인식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전기차 산업은 '단가 줄이기 전쟁'을 통해 지속 가능한 자동차 산업의 미래로 나아가고 있다. 이 과정은 소비자와 환경 모두에게 이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혁신과 시장 변화가 산업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고 있다는 견해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