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우치다 마코토 닛산자동차 사장(왼쪽)과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이 15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휴를 발표하고 있. 사진=연합뉴스
[글로벌모터즈 이정태 기자] 지난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현지 공영방송 NHK는 일본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뉴스를 보도했다. 일본 2, 3위 자동차 업체인 혼다와 닛산자동차가 전기차와 차량 소프트웨어(SW) 등에서 협력을 검토하기로 했다는 내용이다.
혼다와 닛산의 ‘혼닛 제휴’는 전기차 분야에서 강자로 떠오른 중국의 BYD, 기존 강자 테슬라 그리고 1위 기업인 토요타 견제를 위한 전략적 결합이다. 이 제휴는 자동차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혼닛 제휴 왜? / BYD의 급격 성장
BYD는 2023년 12월 전기차 판매 세계 1위를 달성했다. 4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52만 6409대로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는 4분기 인도량이 48만 4507대를 넘어섰다. 분기 기준으로 처음으로 BYD가 테슬라를 꺾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자동차 제조사 자리에 올랐다.
BYD는 전기차 배터리, 모터, 전자제어 기술 등 핵심 기술을 자체 개발하여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블레이드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자랑하며, DM-i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뛰어난 연비 효율성을 제공한다.
BYD는 혁신 기술과 함께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라인업도 다양하다. SUV, 세단, 버스 등 다양한 차종의 전기차를 출시하여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또한, 상용차 분야에서도 전기 트럭, 버스 등을 출시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놀랍다. 유럽, 북미, 남미 등 주요 시장 진출을 확대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는 독일, 영국, 프랑스 등에서 판매량이 급증하는 추세다.
테슬라는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지배한다. 수익성도 높다. 2023년에는 모델 3, 모델 Y 등 주력 모델 판매가 증가하며 매출과 이익을 크게 늘렸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 인공지능 기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술 등에서 꾸준한 혁신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FSD 베타 프로그램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개선하고 있으며, OTA 업데이트를 통해 차량 기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켰다.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충성도 고객도 장점이다. 테슬라는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와 높은 고객 충성도는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에게 큰 경쟁 우위를 제공한다.
혼닛 제휴 왜? / 혼다와 닛산의 어려움
두 기업은 대세 차종인 전기차 개발 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BYD와 테슬라에 비해 전기차 개발 속도가 더디다. 특히, 핵심 기술인 배터리, 모터, 전자제어 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이 부족하다.
BYD와 테슬라에 비해 생산 규모도 작다. 자동차 산업의 특성을 보여주는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높은 생산 비용으로 이어져 경쟁력 약화를 초래한다.
전기차 개발을 위한 투자도 부담이다. 혼다와 닛산은 전기차 개발에 대한 투자 부담이 높다. 높은 투자 비용은 재무 악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새로운 기술 개발에 대한 자금 투입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혼닛 제휴 왜? / 새로운 시장 개척
두 회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기술 외에 공동 마케팅과 판매 활동을 통해 새로운 시장 진출을 위한 효과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할 수도 있다. 전통적으로 혼다는 북미, 유럽 시장, 닛산은 아시아, 신흥 시장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서로의 시장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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